'남영동' '늑대소년'..BIFF화제작 극장엔 언제?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10.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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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13일 막을 내렸다. 예매에 실패해 영화를 보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는 관객들은 극장 상영을 기다릴 것. '남영동 1985' '늑대소년' '마이 라띠마' 등 올해 부산영화제를 달군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부산영화제에서 안팎으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은 '남영동 1985'였다. 지난 해 부산영화제에서 '부러진 화살'을 공개하며 사법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던 정지영 감독이 올해 부산영화제에서는 '남영동 1985'를 들고 故(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받았던 22일 간의 고문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여기에 대선바람과 맞물리며 정치적 이슈까지 불러왔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남영동 1985'는 현재 11월 말 개봉을 목표로 배급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부산영화제 화제와 전작 '부러진 화살'의 흥행으로 현재 여러 회사가 배급을 제안해 왔다. 어떤 회사가 배급을 맡더라도 11월 말 까지는 영화를 극장에 걸겠다는 입장이다.

'늑대소년'도 부산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됐다. 야외무대인사와 GV 등 영화제 일정을 위해 부산을 찾은 송중기와 박보영, 유연석, 장영남은 후반부로 접어들며 차분해졌던 영화제 분위기를 다시 한 번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영화제에서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작품이라고 호평을 받은 '늑대소년'은 오는 31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의 뜨거운 반응에 KBS 2TV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로 대세남이 된 송중기까지, 영화의 흥행을 기대할 만하다.


배우 유지태의 첫 장편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은 '마이 라띠마'도 부산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작품이다. 태국에서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온 마이 라띠마(박지수 분)와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구직자 수영(배수빈 분)의 성장담을 그린 '마이 라띠마'는 부산영화제 예매 오픈 30초 만에 매진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부산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마이 라띠마'는 저예산 영화임에도 상당한 만듦새를 보이며 감독 유지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벌써부터 '제 2의 김고은'으로 불리며 부산영화제 비전 부문 최고의 신예로 손꼽히는 박지수도 주목할 만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은 '마이 라띠마'는 올 연말 시사회를 거쳐 내년 1월 중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빛났던 영화 '터치'도 극장에서 만난다. 알코올 중독인 전직 국가대표 사격선수 남편(유준상 분)과 간병인으로 일하는 아내(김지영 분)의 고단한 삶 속에서 희망을 찾는 '터치'는 오는 11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생애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주연배우 김지영은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준다. '국민남편' 유준상도 이에 못지않다.

오스트리아 거장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단연 인기를 모은 영화였다. 80대 노부부의 평화로운 일상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아내의 병과 죽음을 다룬 '아무르'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첫 상영인만큼 예매 열기도 뜨거웠다. 부산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아무르', 12월 중에는 극장에서 만날 수 있을 듯하다. 수입사 티캐스트는 오는 12월 중 서울 시네큐브 등 일부 극장에서 '아무르'를 상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들, 과연 일반 관객들의 마음까지 훔칠 수 있을까? 부산영화제에서의 화제를 발판 삼아 흥행까지 성공할 제 2의 '부러진 화살'은 어떤 영화가 될지 연말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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