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대표, 파트너와 퀴어 전문 영화사 설립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2.10.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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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가 동성 파트너와 퀴어 전문 영화사를 설립했다.

17일 김조광수 대표는 "파트너와 청년필름 산하로 레인보우 팩토리라는 회사를 차렸다"고 밝혔다. 김조광수 대표는 "레인보우 팩토리는 퀴어영화를 수입하며, 퀴어영화를 전문적으로 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조광수 대표는 일찌감치 커밍아웃을 한 동성애자. 그는 '조선명탐정' 등 상업영화를 제작하는 한편 퀴어영화를 제작하고 감독하며 동성애자 차별과 맞서왔다.

그는 지난해 대학교를 졸업한 뒤 영화계에 몸담아온 동성 파트너와 내년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퀴어 전문 영화사 설립으로 사랑 뿐 아니라 일에서도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것.

김조광수 대표는 "레인보우는 다양한 성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상징한다. 여러가지 색깔이 모여 하나를 이루지 않나. 그래서 영화사 이름을 레인보우 팩토리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레인보우 팩토리는 첫 번째 퀴어영화로 '라잇 온 미'를 수입해 11월1일 개봉한다. '라잇 온 미'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테디베어상을 수상한 퀴어멜로영화다.

김조광수 대표는 "파트너와 내년쯤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신고를 할 계획"이라며 "혼인신고를 받아들여주지 않으면 헌법소원 투쟁을 통해 이 문제를 공론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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