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그룹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진, DJ투컷츠)가 강렬한 컴백 무대를 선보였다.
에픽하이는 21일 오후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7집 정규앨범 '99'의 더블 타이틀 곡 '업(UP)', '돈 헤이트 미(Don't hate me)'의 무대를 첫 공개하며,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에픽하이 멤버 세 사람이 함께 가요프로그램 무대에 오르는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이날 무대에 앞서 "화면에 셋이 나온 지 오래됐다"며 "감회가 새롭다"며 "또 다른 연예인을 보는 것도 오랜만이다. 여기 계신 분들이 우리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외롭다"며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에픽하이는 경쾌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업'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가 특징인 '돈 헤이트 미'를 무대에서 선보였다. 타블로는 무대 시작과 동시에 "잘 지내셨습니까"라는 힘찬 인사를 전해 호응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노래를 부르는 내내 무대를 휘저으며 멋진 퍼포먼스와 강렬한 래핑으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세 사람은 긴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녹슬지 않은 호흡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인기 걸 그룹 2NE1(씨엘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의 리드 보컬 박봄의 피처링으로 포문을 연 '업'의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그루브한 랩핑에 희망찬 노랫말을 곁들여 신나고 활기찬 무대를 연출했다.
'돈 헤이트 미' 무대에서는 감수성이 돋보이는 타블로의 래핑에 미쓰라진의 묵직한 래핑이 어우러져 특유의 신나고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무대는 마치 마트를 연상케 하는 소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타블로는 도입부에서 카트에 들어가 앉아 노래를 열창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날 '인기가요'에는 에픽하이, 동방신기, 지드래곤, 미쓰에이, 시크릿, 서인영, 가인, 케이윌, FT아일랜드, 쥬얼리, 에일리, 비투비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