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진 기자 |
배우 강지환이 소속사와 또 분쟁을 겪고 있다.
23일 연예계에 따르면 강지환은 최근 소속사 에스플러스에 앞으로 연예 활동과 관련한 문의는 변호사를 통해 하라고 통보했다. 계약해지는 아니지만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은 것.
이에 대해 에스플러스는 계약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에스플러스는 22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에 강지환 관련 문제를 조정해달라며 공식적으로 안건을 제출했다.
강지환이 소속사와 분쟁을 겪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강지환은 지난 2008년 12월 전속계약이 8개월 여 남은 상태에서 당시 소속사 잠보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해지내용증명을 보내고 현 소속사 에스플러스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이중계약 논란에 휩싸이면서 강지환과 잠보 엔터테인먼트는 분쟁을 겪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연매협은 강지환에게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연예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권고를 했었다.
하지만 강지환은 이에 불응하고 드라마 '커피하우스' 출연을 강행했다. 이에 연매협은 강지환이 출연한 작품에 회원사 배우들의 출연을 보이콧했다. '커피하우스'는 당시 제작사 코어콘텐츠미디어 소속 배우와 비 연매협 연예인들이 출연했다.
강지환은 이 여파로 드라마 '신의' 출연이 좌절됐었다. 강지환 보이콧 사태는 그와 잠보 엔터테인먼트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2010년 12월 연매협이 문제해결을 공식발표하면서 정리됐다.
하지만 강지환은 에스플러스와도 크고 작은 갈등을 계속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쌓이고 쌓인 갈등은 이달 초 강지환 담당 매니저 A가 에스플러스 전 대표 B에게 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폭발했다.
B는 A가 강지환과 회사 사이 갈등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 시비 끝에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B는 현재 에스플러스에서 퇴사한 상태이다.
강지환과 에스플러스는 이 사건으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넌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강지환은 소속사에 연예 활동과 관련해 변호인을 통해 연락하라고 통보했다. 소속사는 전속 기간이 남아있는데도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계약위반이라고 법적인 조치에 들어갔다.
에스플러스는 강지환 계약기간을 연매협 보이콧으로 활동이 중단됐던 시점까지 소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매협은 안건이 제출된 만큼 다음 회의에서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연매협은 양측의 의견을 들어보고 상벌조정윤리위원회 등을 열어 추후 사안을 예정이다.
연매협이 강지환의 손을 들어줄 경우 강지환 연예활동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연매협이 에스플러스 손을 들어줄 경우 강지환은 연예활동을 두 번째 중단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과연 강지환이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연예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