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프로포폴 의혹' 연예인 제보에 내사 착수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2.10.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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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일부 유명 연예인들이 마약류로 지정된 약물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제보를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성진 부장검사)는 최근 프로포폴 수사와 관련, 연예계 종사자들이 연루됐다는 제보를 접수, 사실 확인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몇몇 연예인들이 의사의 처방 없이 불법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해왔다는 제보를 받고 사실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검찰은 일부 제약사의 유통 과정에서 프로포폴이 흘러나온 정황을 포착,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의 신빙성이 있을 경우 이번 프로포폴 수사가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검찰은 연예인 마약 관련 명단이 존재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지나친 추측 자제를 당부했다.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술이나 단서를 확보한 상태는 아니다"며 "모함도 많아 신빙성을 따져야하고, 2011년 프로포폴이 마약으로 지정되기 전에는 의사만 처벌이 가능했기 때문에 제보 내용이 그 이전인지 이후인지도 확인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뇌물 사건처럼 투약자 리스트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급책의 통화 내역, 메모 등이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연예인의 경우에도 혐의를 입증할 정도의 증거가 확보되면 곧장 체포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프로포폴을 불법유통한 혐의로 전직의사 조모씨와 병원 상담실장 이모씨, 제약사 영업사원 한모씨, 간호조무사 출신 주사 아줌마 황모씨 등을 구속수감했다.

또 검찰은 프로포폴 상습투약혐의로 여자 방송인 A씨를 구속기소, 최근 징역 1년을 구형했으며 A씨와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B씨에 대한 수사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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