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등급별 출연료, 김준호가 최고액 아닌 이유

사진=스타뉴스

KBS 2TV 대표 장수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팀의 출연료는 어떻게 산정될까.

'개콘'은 지난 1999년 첫 선을 보인 뒤 올해로 13년째 방송 중이다. 현재도 13기 공채 개그맨부터 27기 막내기수까지 70명을 훌쩍 넘는 인원이 프로그램을 함께한다. 그렇다보니 시청자들은 이들의 출연료가 어떻게 지급되는지 많은 관심을 갖는다.


'개콘' 소속 개그맨들의 출연료는 등급에 따라 결정된다. 매년 상반기 위원회에서 등급을 조정하기에 변동도 될 수 있다. 올해는 이미 조정이 완료됐으며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다만 후배들은 주로 연차순으로 결정되며 신인개그맨 33만원대, 3~5년차의 개그맨들은 50만원선이다. 최근까지는 회당으로 출연료를 계산, 같은 회에 여러 코너에 출연해도 출연료는 1회로 계산, 지급돼 왔다.

매주 수요일 KBS 신관공개홀에서 진행되는 녹화에서 신설코너를 선보여도 반응이 저조해 방송에 나가지 못할 때는 출연료가 없다. 이미 잘 알려진 코너가 방송에 못 나가면 60%만 지급받는다.


여러 코너에 출연하는 중견급 개그맨들의 경우 노력에 비해 출연료가 적다는 평가에 따라 '기여도'를 고려하여 새분화, 산정하는 방식으로 최근 조정이 이뤄졌다. 매해마다 조정됐기에 올해만 상승된 의미는 아니다.

일주일을 아이디어 전쟁으로 치열하게 사는 개그맨들의 노력을 인정,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한 것이다. 이는 지난 6월 '개콘'팀이 KBS 김인규 사장과의 도시락 점심 만남 결과로 성사된 것도 아니며, 13년 만에 상향된 것도 아니다.

또한 '기여도'는 히트코너를 많이 배출하거나,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약한 개그맨들이 주로 해당된다. 중견급이 아닌 신인은 공식석상에서 신인상 수상을 할 경우 2등급 정도 상향된다. 상의 경우는 기여도를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개콘' 기준으로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는 출연자는 누구일까. 시청자들은 '개콘'의 역사를 함께한 김준호가 제일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준호는 '요상한 가족','같기도','감수성' 등의 숱한 히트코너와 유행어를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개콘'에서 최고액 출연료를 받는 이는 김준호가 아니다. 김준호는 이경규, 강호동, 유재석 등과 마찬가지로 자유 계약자로 분리되기에 후배 개그맨들과 적용 기준이 다르다. 그는 다른 '개콘' 개그맨들과 달리 '자유계약자'로 분리됐다. 자유계약 규정에 따라 지급받는다.

KBS 관계자는 "'개콘' 산정등급상 최고액 출연료를 받는 사람은 내부규정상 공개하기 어렵다"라며 "인기 코너를 통해 '대세'라고 인정받는 개그맨들이 출연료도 많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