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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수가 대종상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베니스 영화제의 한을 풀었다.
조민수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49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조민수는 제69회 베니스영화제에서도 유력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수상작은 기타 주요부문 상을 수상할 수 없다는 영화제 방침에 따라 고배를 마셨다.
귀국 후 여우주연상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던 조민수는 이번 대종상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생애 첫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첫 여우주연상이자 영화로 받는 첫 연기상이다.
광고모델로 처음 연예계에 발을 들인 조민수는 1985년 KBS 1TV 드라마 '해 돋는 언덕'으로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이후 KBS 2TV '왕룽일가', SBS '모래시계' '해피투게더' '피아노'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주로 드라마에서 활동했던 조민수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로 영화에서는 첫 주연을 맡아 아들을 잃은 여인의 광기를 연기해 평단과 관객 양쪽에서 모두 호평을 받았다.
조민수는 이름이 호명된 후 무대에 올라 "눈물이 나오려고 하지만 참겠다"며 "받으니까 정말 좋다"고 기쁨을 전했다.
조민수는 "내 조카가 '이모, 제 친구들이 이모 잘 모른대요. 일 좀 많이해요'라고 말하더라. 그런데 그 친구들이 지금은 조민수라는 이름을 안다고 한다"며 "연기자는 사람에게 잊혀지지 않고 이름이 불려 질 때 가장 살맛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피에타'는 나에게 평생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만들어준 작품이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마쳤다.
한편 '피에타'는 올해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