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이름모를 젖소에게 미안"(대종상 말말말)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10.3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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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 49회 대종상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 자리한 영화인들을 웃기고 울린 스타들의 이색발언을 모아봤다.

▶"여배우분들 제가 남자친구면 불안한가요? 왜 제가 다가가면 도망가죠?" 대종상 시상식 시작을 알린 오프닝 공연에서 박진영은 '너 뿐이야'를 부르기 전에 여배우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오늘은 키스 자제하겠습니다." 드라마 '울랄라부부' 속 아내인 김정은과 함께 시상식 MC를 맡은 신현준. '울랄라부부'에서 내연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한채아가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자 '키스'를 자제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웃사람'은 인공호흡을 해준 작품." '이웃사람'으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김성균. '범죄와의 전쟁'이 물에서 건져올려준 작품이라면 '이웃사람'은 인공호흡을 해 준 작품이라며 두 영화 모두에게 감사를 전했다.

▶"에잇, 그렇습니다" 올해 대종상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랐던 배수지.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랐는데 수상을 하지 못했다"는 조성하의 말에 아쉬운 감정을 귀엽게 표현했다.


▶"나 때문에 고생한 이름 모를 젖소에게 미안하다."영화 '광해'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류승룡은 이미 상을 많이 받은 '광해' 대신에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류승룡은 민규동 감독, 이선균, 임수정 등 배우는 물론 그의 손놀림 때문에 고생한 이름 모를 젖소까지 언급했다.

▶"'광해'가 참 상을 많이 받았죠?" 여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선 정겨운. 그는 자신의 첫 영화에 대해 "오늘 '광해'가 참 상을 많이 받았죠? 광해와 함께 걸렸던 '간첩'이라는 영화입니다. 기억해주세요"라고 부러움이 담긴 설명을 남겼다.

▶"어떡하지, 진짜?"'건축학개론'의 납뜩이 조정석. "눈빛이 장동건을 닮았다"는 신현준의 말에 진심을 담아 영화 속 명대사를 날렸다.

▶"감독님, 엔딩 크레딧에 우리 딸 이름 넣었어요." 수상소감이 고해성사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영상기술상을 수상한 '광해'의 정재훈은 엔딩크레딧에 갓 태어난 딸의 이름을 넣었다며 용서를 구했다.

▶"다 지난일이고요. 좋은 추억으로 간직 하겠습니다."지난 해 남우주연상 수상자 자격으로 시상에 나선 박해일. "함께 작업한 여배우 중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냐"는 김하늘의 질문에 깊은 한숨과 함께 이런 말을 남겼다.

▶"눈물이 나오려고 하지만 참겠습니다."영화 '피에타'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조민수는 무대에 올라 말한 첫 마디. 울먹이는 조민수의 목소리에 깊은 기쁨이 묻어났다. 그는 이어 조카와의 일화를 회상하며 "연기자는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이름이 불려 질 때 가장 살맛나는 것 같다"고 기쁨을 전했다.

▶"'광해' 이렇게 많은 상 받을 줄 우리도 몰랐다."'광해'가 총 14개 부문을 석권하자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는 "많은 영화계 동료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있다"고 머쓱한 기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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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수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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