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광해,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가 상을 독식한데 대해 네티즌의 불만이 쏟아졌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 49회 대종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광해'는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총 14개 부문에서 상을 싹쓸이 했다. 여기에 이병헌이 받은 인기상까지 더하면 총 15개의 트로피를 독식한 셈이 된다.
대종상 시상식은 올해부터 심사 기준을 변경해 작품 간의 비교가 아닌 부문별로 점수를 매기를 방식으로 수상작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최근 인기를 끌었던 '광해'에 과도하게 상이 몰리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다.
대종상의 과도한 '광해' 몰아주기에 대해 수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도 "대종상이 '광해'보다 웃기다" "이건 '광해'에도 먹칠을 하는 행위다"라는 등 각종 연예게시판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대종상 심사위원분들 정신 차리세요. 이건 인기상 뽑은 영화제가 아니예요"라며 "저도 어이가 없고 힘 빠지는데 영화인들은 어떨까요"라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매년 심사기준과 형평성 문제로 비판을 받았던 대종상 영화제는 올해도 '광해' 몰아주기로 영화인들과 대중의 비난을 피해갈 수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