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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설아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요즘 작사에 취미를 붙였어요. 나중에 제가 출연한 작품의 OST에도 참여하고 싶어요."
신인배우 유설아(28)에게 요즘은 촬영을 마친 후 자신만의 휴식을 찾아 떠나는 시간들로 채워졌다. 가수 김조한과의 인연을 밝히며 "작사 공부에도 매진한다", "가끔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골프를 치러 나가기도 한다"고 했다.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작은 욕심을 느낄 수 있었다.
유설아가 출연한 드라마 '풀하우스 테이크 2'(이하 '풀하우스2')는 사전 제작과 일본 등 해외에서의 방송 등으로 눈길을 끌며 국내에서의 편성 여부에도 관심을 모았다. 케이블 채널인 SBS 플러스에서 낮 12시30분에 본 방송이 방송되며 전작이 가져온 인기를 끌기에는 버거워 보이는 상황임에도 유설아가 전하는 '풀하우스2'만의 발랄함과 즐거움은 여전했다.
20번의 NG가 났던 키스신 에피소드, 극중 월드스타 역할인 진세령이라는 인물이 가진 매력 등 유설아에게서 '풀하우스2'의 모든 것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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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설아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월드스타' 진세령役, 김윤진 선배님의 당당함 떠올리며 연기"
유설아는 '풀하우스2'에서 월드스타 진세령 역을 맡았다. '월드스타'라는 수식어가 붙은 배우를 연기하기란 분명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다소 막연한 부분도 있고, 실제로 경험하지 못한 모습을 진세령이라는 인물로 표현하기란 유설아에게 어려웠다.
"가장 먼저 떠올랐던 국내 월드스타는 바로 김윤진 선배님이었어요. 실제 진세령도 '풀하우스2'에서 '미드' 촬영을 하고 국내로 돌아오기도 해서 (김윤진) 선배님의 이미지를 많이 떠올렸던 것 같아요. 특히 선배님께서 TV를 통해 보여주셨던 당당한 모습이나 도도한 매력을 표현하는 데 더 참고를 많이 했죠."
유설아는 이외에도 "실제 할리우드 스타들이 참석하는 시상식이나 관련 자료들을 많이 찾아보면서 진세령만의 '월드스타'로서의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역시나 배우들이 갖는 스스로에 대한 부족함은 항상 존재하는 법. 유설아는 "항상 촬영하고 나면 아쉽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아쉬움을 줄여 나가도록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5회까지 방송된 상황에서 진세령의 제대로 된 모습은 7회 에 등장할 예정. 진세령만의 도도함이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해진다.
진세령은 또한 '풀하우스2'에서 악한 이미지를 가졌다. 극중 이태익(노민우 분)에 대한 연민으로 재결합을 꿈꾸지만 그가 장만옥(황정음 분)에게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며 질투하고, 역으로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 원강휘(박기웅 분)와의 진한 키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들이 펼친 키스신은 생각보다 외부적으로(?) NG가 20여 회나 나면서 때 아닌 곤욕을 펼치기도 했다.
"한 5~6번 키스신을 찍고 나서부터는 아무런 감정도 없이 찍었던 것 같아요(웃음). 처음에는 잘 해야겠다는 생각에 실수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집중했는데 갑자기 조명에 문제도 생기고 카메라도 갑자기 이상해지고 그래서 오히려 NG가 많이 났던 것 같아요."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진세령이 얻으려 한 열정만큼은 수차례 난 NG만큼이나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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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설아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풀하우스2' 케이블 편성, 아쉬울 뿐..설레는 느낌으로 봐줬으면"
'풀하우스'는 지난 2004년 7월 KBS 2TV를 통해 방송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제목 그대로 풀 하우스(Full House)에서 작가 지망생과 아시아 최고 한류 스타가 함께 생활하면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풀하우스2'도 역시 기본 콘셉트는 동일했다. '풀하우스'의 한지은(송혜교 분)과 '풀하우스2'의 장만옥(황정음 분)의 직업인 작가 지망생과 코디네이터는 방송계 말단 직원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고 '풀하우스'의 톱스타 이영재(정지훈 분)와 '풀하우스2'의 아이돌 그룹 테이크원 멤버 이태익, 원강휘의 존재도 비슷한 설정이다.
기본적으로 원수연 작가의 원작 만화를 토대로 그려졌기에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자연스럽게 스토리의 전개도 발랄하고, 즐겁고, 유쾌함을 지녔다.
유설아도 전작 '풀하우스'를 보면서 느꼈던 생각을 말했다.
"'풀하우스'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은 정말 순정만화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과 다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극중 인물들이 서로 눈만 마주쳐도 설렐 정도였으니까요. 이번 '풀하우스2'를 제작하면서도 제가 극중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로서 누군가에게 그러한 설렘을 느끼게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유설아는 "배우들과 함께 '풀하우스2'를 정말 신나고 즐겁게 찍었다"며 "'풀하우스'에서는 볼 수 없는 매력을 보는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예전에는 작품에 참여하면서 매 순간 즐기는 느낌으로 활동했었는데 시간이 계속 흐를수록 이제는 스스로 책임감을 더 가지고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돼요. 저를 믿고 써주는 제작진과 제가 출연한 작품을 봐주는 많은 사람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이번 작품도 정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좋은 드라마 만들 수 있게 열심히 노력했어요."
이와 함께 유설아는 자신의 배우로서의 목표도 함께 전했다.
"제 좌우명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현명하게 살자'인데요. 항상 무슨 일을 하더라도 건강함과 현명함을 잃지 않고,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배우로서 임하고 싶고요. 아직은 경험이 많이 부족하지만 그만큼 보여주지 않아 무궁무진한 제 매력을 앞으로 더 많이 발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