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식상팔자', 믿음직한 '김수현 사단' 신구조화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11.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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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자식 상팔자 캡쳐>


JTBC 개국1주년 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가 출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7일 첫 방송한 '무자식 상팔자'는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퓨전 드라마 물결 속에서도 복작복작한 안씨 집안 이야기로 안방극장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무자식 상팔자'는 SBS '청춘의 덫', KBS 2TV '부모님 전상서', SBS '인생은 아름다워' 등을 국민드라마 반열에 올려놓은 김수현 작가가 1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라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김수현 작가의 특징은 사회에서 소외된 문제를 드라마를 통해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 대본지문까지도 철저하게 모니터 한다는 점 외에도 함께 일하는 연출진, 배우들이 있는 것이다.

연출을 맡은 정을영PD를 비롯해 배우 이순재, 유동근, 김해숙, 송승환, 임예진, 윤다훈, 견미리 등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명품 배우들이 극중 가족으로 의기투합했다. 작품을 아직 못 본 시청자들을 위한 '무자식 상팔자' 배우들의 신구조화 모음.


◆ '연기보증', 대표 연기파 중견배우들

이순재는 안씨 집안의 가장 안호식 역을 맡았다. 젊은 시절 재래시장 해장국집을 하며 자수성가한 인물로 가족들에게 잔소리를 엄청 한다. 조선시대 가장이지만 현재 7080 실버시대를 대변하는 캐릭터로 극의 중심축이다.

또한 유동근(안희재 역), 송승환(안희명 역), 윤다훈(안희규 역)이 삼형제로 등장한다. 이 삼형제는 각자 처절한 사연이 있다.

유동근은 엄친딸인 장녀가 느닷없이 미혼모가 돼 뒷목을 잡아야 했고, 송승환은 청춘을 바쳐 일한 회사에서 퇴직한 뒤 아내 지유정(임예진 분)과 돈 문제로 으르렁댄다.

윤다훈은 아내 신새롬(견미리 분)과 슬하에 자녀가 없어 둘 만의 오붓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

고부갈등을 비롯해 정년 은퇴 후 노후 계획이 마땅치 않은 50대, 믿었던 딸이 미혼모가 돼 함께 사회의 편견을 감싸 안고 살아야 하는 모습은 돌아보면 우리네 부모와 닮아 중견배우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 신고합니다! 엄지원·하석진·이도영·손나은

이처럼 기존 김수현 사단 배우들이 맛깔 나는 연기로 진정성을 더한다면 이번에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맡은 몫을 잘 해내고 있다. 바로 엄지원, 하석진, 이도영, 손나은이다.

엄지원은 집안의 폭풍을 가져다 준 안소영 역을 맡았다. 잘나가는 판사에서 미혼모가 됐다. 자신은 잘 헤쳐 갈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출산 후 현실에서 갖은 고난을 겪어야 하기에 감정변화를 잘 표현해야하는 인물이다.

엄지원은 지난 2002년 데뷔 후 청순가련의 이미지로 많은 사랑받았다면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사회 편견으로 음지에 몰린 미혼모다. 그는 초반부터 실감나는 임산부 연기로 합격점을 받아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하석진은 안소영의 동생인 안성기 역으로 등장한다. 양악전문 치과의사로 쿨한 성격의 소유자다. 이도영은 안희재의 막내아들 안준기 역을 맡았다. 누나 안소영의 아이를 자기가 데려오자고 제안한 삼촌들의 엉뚱한 계획에 흔쾌히 동의할 만큼 순수하고 착하다.

두 배우 모두 이전까지 훈훈한 이미지가 돋보였다면 '무자식 상팔자'를 통해 의외의

매력을 선보이며 작품에 또 다른 활기를 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촬영장 막내이자 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도 김수현 사단에 합류했다. SBS '대풍수'에 출연 외엔 연기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 캐스팅 돼 깜짝 놀라게 했지만 실제 나이또래인 18세 소녀 역할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어 합격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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