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4', 톱12만 있나? 웃음+눈물 준 이슈메이커

(첫째줄 왼쪽부터) 죠앤, 강용석 (둘째줄) 이승기 사촌동생 이정기, 이병호와 이대호 선수 (셋째줄) 쾌남과 옥구술, 정희라 <방송캡처=Mnet '슈퍼스타K 4'>

'죠앤, 강용석 전 국회의원, 이승지 사촌동생, 야구선수 이대호 사촌동생...'

케이블 채널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에서는 영예의 톱12에 외에도 남다른 개성과 뛰어난 실력, 감동적인 사연으로 화제를 모은 참가자들이 많았다.


아쉽게도 슈퍼위크나 생방송 무대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은 이들은 '슈퍼스타K 4'를 빛낸 또 다른 주역들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딕펑스, 로이킴, 정준영이 톱3로 결정돼 두 번의 생방송만 남겨둔 가운데,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을 안겼던 화제의 참가자들을 다시 살펴봤다.

지난 8월17일 방송한 첫 회에서는 서울지역 예선이 먼저 공개됐다. 이승철, 이하늘, 백지영이 예선심사에 참여한 이날 예선에서 우연찮게 백지영의 '그 여자' 가이드보컬이었던 참가자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쾌남과 옥구슬(정턱, 오다길, 앨리스)이라는 그룹으로 출전한 이들은 유쾌한 안무와 노래를 선보였고. 여성보컬의 가창력을 보기위해 노래를 주문하자, 앨리스는 눈물 속에 '그 여자'를 불러 백지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들은 슈퍼위크에 진출했지만 라이벌 미션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이날 방송에선 또 이승철 심사위원의 눈물을 쏟게 만든 '울보 파이터' 육진수가 아픈 아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는 사연으로 감동을 전했다. '국내 애로송 가수 1호'를 자처하는 정희라가 출연, 남성의 성기를 빗댄 '소시지타령'으로 심사위원들을 경악케 했다.

박상보 참가자는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이지만 수재 이미지와는 반대로 뜬금없이 러시아어로 자기소개를 하고 발차기를 하는 등 범상치 않은 행동을 보였다.

방송이 끝난 뒤 네티즌들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박상보 참가자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러시아어를 구사한다는 이유로 '러통령' 혹은 복근으로 노래를 한다며 '복통령'이라는 칭호를 수여했다.

2회에선 관심을 모았던 강용석 전 국회의원이 3차 예선에 도전했다. 그는 해바라기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을 가족을 위해 노래했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시즌 '라푼젤녀'로 화제를 모았던 김아란 지원자는 라이브하이라는 그룹을 결성해 다시 한 번 슈퍼위크 진출권을 따냈다.

육군 예선에서는 이용혁 일병이 최악의 경우 6개월만 살 수 있는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노래를 불러 싸이와 손담비, 이승철을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3회에선 '제2의 보아'로 불렸던 죠앤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었다. 가수 출신 죠앤의 등장은 장장 3주에 걸쳐 방송되며 궁금증을 유발했으나 결국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야구선수 이대호의 사촌동생 이병호는 3회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지원자. 그는 강산에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불렀지만 아쉬운 가창력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광주 지역예선에 참가한 김승한은 레이디 가가를 따라 독특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시선을 사로잡았으나, 노래 가사를 잊어 안타깝게 탈락했다. 또 최고령 지원자였던 79세 서창모 할아버지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과 '환상속의 그대'를 불러 합격은 못했지만 박수갈채를 받았다.

4회에선 가수 이승기 사촌 동생 이정기가 등장, 이승기와 닮은 미소로 여심을 흔들었으나 기대 이하의 노래 실력으로 탈락의 고배를 맛봤다.

시각장애인인 이아름은 뛰어난 음감과 노래실력을 선보여 폭풍감동을 선사했다. 그녀는 만장일치로 예선을 통과했으며, 심사위원으로 나선 길을 눈물 흘리게 했다.

한편 '슈퍼스타K4'는 이 같은 화제의 인물들을 다시 한 번 만나는 '슈퍼시상식'을 마련했다. 오는 16일 톱3의 준결승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슈퍼시상식'을 통해 올 시즌 큰 이슈를 불러 모았던 화제의 인물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