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딕펑스·예선탈락 로이킴, 기적 노래하다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11.1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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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딕펑스 보컬 김태현 <사진제공=CJ E&M>


심사위원들이 눈은 예리했다.

케이블 채널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의 파이널 진출자들이 탈락의 위기에서 심사위원들의 힘으로 구사일생했기에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 펼쳐진 '슈퍼스타K4' 6라운드 생방송에서는 딕펑스, 로이킴, 정준영이 결승행 티켓을 두고 대결을 펼친 결과, 정준영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딕펑스와 로이킴이 '슈퍼스타K4' 대망의 파이널 무대에 설 최후의 2인으로 결정됐다. 특히 두 사람은 앞서 심사위원들의 재량으로 각각 슈퍼세이브와 슈퍼패스로 구제를 받았기에 탈락에서 살아남아 결승행까지 가게 된 과정이 극적이다.

딕펑스는 지난달 26일 펼쳐진 '슈퍼스타K4' 세 번째 생방송 무대에서 이적의 '같이 걸을까'로 매력적인 무대를 선보였으나 허니지와 나란히 탈락팀으로 선정됐다. 이때 심사위원 세 명 모두 슈퍼세이브 제도를 사용하겠다고 밝히며 딕펑스를 구제하면서 톱6에 합류했다.


이후 딕펑스는 심사위원들의 기대에 부흥하려는 듯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4라운드에선 포미닛의 '뮤직'을 자시들의 색깔에 맞게 재해석하며 신나는 무대를 꾸며 호평을 얻었고, 5라운드에서도 '연극이 끝난 후'를 원곡 특유의 밝고 경쾌한 장점을 부각시키며 칭찬세례를 받았다.

로이킴은 '슈퍼스타K4' 첫 방송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예선 참가자였다. 그는 미국 명문 조지타운대학교 경영학과 입학 예정으로, 국내 모 기업 회장의 아들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그는 좋은 음색을 선보였지만 개성이 부족해 이승철과 백지영으로부터 불합격을 받았다. 그러나 막판 이하늘이 '슈퍼패스'를 사용해 슈퍼위크에 진출하면서 더욱 눈길을 끄는 참가자가 됐다.

그는 슈퍼위크에서도 정준영과 맞붙어 한 차례 위기를 겪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이 판정 보류까지 하며 고민한 끝에 선택한 것은 로이킴이었다. 심사위원들의 눈이 그를 고른 만큼 그는 생방송에 진출한 뒤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으로 그들을 흐믓하게 했다.

'엄친아'라는 이미지와 달리 개그맨이 꿈이었다는 등 반전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던 로이킴은 싸이의 곡 '청개구리'를 직접 연주하는 기타 반주에 맞춰 경쾌하게 꾸며내 호평을 얻는가 하면, 피아노 연주에 맞춰 '서울의 달'을 재즈풍으로 편곡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내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하는 등 생방송의 강자로 떠올랐다.

두 사람은 톱2를 가리는 준결승전에서도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접전을 펼쳤다. 심사위원들의 노래를 재해석하는 미션에서 딕펑스는 윤미래의 곡 '떠나지마'를 통해 원곡의 애절한 느낌을 살리면서도 편곡을 통해 딕펑스 특유의 펑키한 느낌을 가미한 무대를 선보여 '밴드의 귀감'이라는 극찬 속에 285점을 얻었다.

로이킴이 부른 심사위원 윤건의 '힐링이 필요해'를 선곡해 기타 반주와 더불어 감성적인 목소리로 이를 소화해 냈다. 이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원곡보다 좋았다'는 극찬 속에 283점을 받았다. 딕펑스와 겨우 2점차로 실력 대결을 벌인 것.

슈퍼세이브와 슈퍼패스를 통해 탈락의 위기를 딛고 일어난 두 팀이 나란히 심사위원들에게 고득점을 얻으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제 최후의 1인을 향한 피할 수 없는 대결만을 남겨 두고, 이들의 부활시켰던 기회가 우승으로까지 이어지는 '기적'이 펼쳐질 지 마지막 생방송이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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