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근·윤주석·악동뮤지션..'K팝스타2' ★예감③

[★리포트]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2.11.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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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SBS


'K팝스타2'가 원하는 참가자는 '스타'가 아닌, 뮤지션과 아티스트였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에서는 좀 더 엄격해진 심사위원들의 평가 속에서도 이들에게 선택된 참가자들의 뛰어난 실력이 주목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첫 예선전만큼 참가자, 심사위원, 제작진 모두 떨리는 마음으로 진행된 가운데서도 '유튜브 스타' 제니석, 노래대회 다수 입상자 김우진,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 TOP10 출신 참가자 박재은 등이 혹평 속에 탈락하면서 긴장감은 더했다.

하지만 가수 싸이의 '챔피언'을 색다르게 재해석한 최예근과 귀여운 이미지와 함께 소울 감성의 피아노 연주를 선보인 윤주석, 최고의 춤꾼으로서의 재능을 보인 김민정 등 시즌1 못지않은 실력의 참가자들이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특히 뛰어난 키보드 연주 실력, 댄스실력, 자작곡 능력 등 뛰어난 색깔을 지닌 이들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참가자들이 대거 합격하면서 이들의 이후 맞대결에도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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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서바이벌 오디션-K팝스타2' 방송화면


최예근 윤주석 - 뛰어난 키보디스트들의 경연장

'K팝스타' 시즌1 출신 중 뮤지션으로서 가장 주목을 받은 참가자는 단연 윤현상이었다. 스스로 곡을 만들어내는 능력과 함께 덤덤한 보컬에 묻어나는 감미로운 키보드 연주가 심사위원을 설레게 하면서 화려함 없이도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대표적인 참가자였다.

'K팝스타2'에서도 키보디스트들의 매력적인 무대는 역시나 주목을 받았다. 연이은 혹평과 함께 이어진 탈락 속에서 예선 무대에서 처음으로 합격 통보를 받은 참가자 최예근은 싸이의 히트곡 '챔피언'을 24분음표 셔플 리듬에 맞춘 새로운 해석을 해낸 무대를 펼쳤다.

박진영이 "음악적으로 따로 배운 지식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대답했던 최예근은 다른 참가자들이 가지지 못한 리듬감과 음표 해석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K팝스타2'가 중요시했던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의 대표적인 예라고도 할 수 있다.

곰돌이 푸우를 연상케 했던 참가자 윤주석도 스팅의 '잉글리시맨 인 뉴욕'을 소울 음색에 맞게 부르며 극찬을 받았다.

특히 윤주석이 보여준 모습은 합격을 위한 무대가 아닌, 스스로 즐기는 무대였다는 것이 너무나도 잘 묻어났기에 심사위원들은 심사가 아닌 관객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박진영은 "실력이 있는 참가자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실력이 없더라도, 발견할 수 없는 재능과 가능성이 풍부한 참가자를 원한다"고 말해왔다. 즉, 음악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실력을 갈고 닦아온 참가자가 아닌, 음악을 재미있어하고, 대충 불러도 관객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선사하는 참가자들을 원하고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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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서바이벌 오디션-K팝스타2' 방송화면


'댄스신동' 김민정..재능이 합격 필수 요건

이날 'K팝스타2'의 가장 큰 논란거리를 제공할 여지를 남긴 참가자는 댄스신동 김민정이었다.

불과 11살의 나이에 스스로 "인생의 반을 춤과 함께 했다"고 당당하게 밝힌 그의 모습에 심사위원들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후 그가 보여줬던 댄스는 엄청난 무대로 만들어졌고 결국 박진영이 90도로 인사하게 만들었다. 극찬은 이어졌다. 김민정 역시 'K팝스타2'가 원하는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김민정이 보여준 보컬 실력은 다소 형편없었다. 심사위원 모두 그의 노래를 들으며 표정이 굳어졌고, 혹평을 이어갔다. 심사가 엇갈리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김민정의 부족한 보컬실력보다 댄서로서의 잠재성을 더욱 큰 가능성으로 바라보며 앞으로 김민정이 만나게 될 다양한 참가자들과의 경쟁에서의 결과가 어떻게 될 지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몽골에서 온 남매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은 기발한 가사가 돋보이는 자작곡 '다리꼬지마'을 통해 주목받았다. 박진영은 이들에게 "이게 바로 싱어송라이터고, 이게 바로 듀엣"이라고 호평했고 양현석은 "'K팝스타2'를 통틀어 진정한 아티스트는 이 남매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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