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울랄라부부 캡쳐> |
KBS 2TV 월화드라마 '울랄라부부'(극본 최순식 연출 이정섭 전우성)가 종영을 앞두고 예측 불가한 전개를 선보였다.
지난 19일 방송된 '울랄라부부' 15회에서는 나여옥(김정은 분)이 간암말기 판정을 받는 장면이 등장했다.
남편의 불륜, 협의이혼, 뜻하지 않은 바디체인지까지 갖은 고난을 다 겪은 여주인공 나여옥이 장현우(한재석 분)의 따뜻한 사랑으로 행복해질 일만 남았나 싶더니 갑자기 간암환자가 됐다.
'울랄라부부'는 15회 동안 웃음과 감동을 적절히 조합해 선보였기에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종영까지 2회를 앞둔 시점에서 간 기증자는 크게 둘로 좁혀진다. 바로 전 남편 고수남(신현준 분), 동네오빠 장현우(한재석 분)다.
고수남은 아내의 소중함을 등한시하며 불륜을 저질렀지만 이내 나여옥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기엔 때가 늦었다. 장현우가 적극적으로 대시했고 나여옥 역시 재결합의사는 없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처절히 깨달았기에 모든 것을 잊고 필리핀 세부에 위치한 리조트 발령을 자진 요청, 떠날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나여옥의 간암판정을 알게 된 뒤 기증자 1순위로 떠올랐다. 자신이 받은 사랑만큼 되돌려 주겠다는 것이다.
장현우도 빼놓을 수 없다. 장현우는 청년시절 앓고 있던 지병으로 나여옥과 헤어진 뒤 다시 만나게 됐다. 그만큼 더 애절한 상황이다. 고기찬(엄민우 분)까지 감쌀 정도로 진정한 백마탄 왕자였다.
그는 지난 13일 방송분에서 그는 나여옥이 동물원에서 고기찬을 향해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본 것을 눈치 챘다. 또한 15회 후반부에서 고수남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기에 진정한 넓은 사랑을 보여줄 예정이다.
'울랄라부부'는 이미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한 상황이었이지만 참신하게 풀어냈고, 상투적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남은 분량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청자들은 두 남자 중 누가 기증할 지 의견이 팽팽하다. 이례적으로 장현우와의 연결을 적극 지지했지만 고수남의 진심어린 반성을 본 시청자들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작품 기획의도는 사랑은 마법 같았지만 결혼은 현실이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평생을 함께 산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인지 묻는다. 고수남, 나여옥은 전생, 그리고 현세에서 한 번 깨졌지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서는 재결합이어야 한다.
'울랄라부부' 한 관계자는 20일 스타뉴스에 "관계자들도 누구와 이어질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순식 작가가 지금까지 잘 이끌어 왔기에 마무리도 잘 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유쾌한 분위기로 사랑받아 왔다면 이제는 진실한 이야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