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비(왼쪽, 사진출처=YG엔터테인먼트)와 강승윤(ⓒ스타뉴스) |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슈퍼스타K4' 출신 중에는 영입 대상이 없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G의 고위 관계자는 23일 오전 스타뉴스에 "'슈퍼스타K'는 이번 4번째 시즌 역시 가능성 있는 출연자들이 많이 등장했다"라면서도 "하지만 아쉽게도 여러 이유로 '슈퍼스타K4' 출신 중에는 YG가 영입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YG의 공식 선언인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작용했다.
먼저 YG가 이미 지난해 초 영입한 '슈퍼스타K2' 출신인 강승윤 김은비가 곧 출격을 앞두고 있는데다, 자사 소속 다른 가수들 역시 내년 초부터 새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즉, YG는 '슈퍼스타K4' 출신 중 새 인물을 영입에 공을 들여 힘을 분산시키기 보다는 강승윤과 김은비를 가요계에서 일단 성공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기로 결정했다. 이 부분이 오히려 '슈퍼스타K' 출신들에도 희망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강승윤은 이르면 내년 1월 솔로 가수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김은비 또한 YG의 새 걸그룹 멤버로서 내년 초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YG는 현재 소속사 수장인 양현석을 필두로 이들의 데뷔를 지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슈퍼스타K4' 출신 중에도 재능 있는 친구들이 많다"라면서도 "우리와 지난 2011년 1월 계약하고 2년 간 연습했으며 아직 데뷔를 안 한 강승윤과 김은비를 매력적인 가수로 먼저 잘 키우는 게 맞는 판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슈퍼스타K4' 참가자 중에서는 영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데뷔곡 '1,2,3,4' 및 신곡 '허수아비'로 음원 차트를 연속 강타한 신예 이하이가 이르면 12월 오프라인에서 첫 앨범을 낼 계획이며, 2NE1과 빅뱅의 태양 솔로 음반 역시 내년 초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에 YG는 자사 소속 기존 가수들의 활동을 돕는데도 내년 초부터 몰입해야할 상황이다.
다른 하나의 이유는 양현석이 SBS 'K팝스타2'의 심사위원을 맞고 있다는 점이다.
'K팝스타' 시즌1도 심사위원으로 나섰던 양현석은 지난 18일 첫 방송된 시즌2에도 보아 및 박진영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그 간 방송 출연을 거의 하지 않던 양현석은 'K팝스타'를 통해 2년 연속 시청자 및 가요팬들과 직접 만나는 등, 이 프로그램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고 있다. 이는 'K팝스타' 시즌1 출연자들 중 이하이를 포함, 이승훈 이미쉘 이정미 이승주 등을 프로그램이 끝난 직후 곧바로 영입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그만큼 양현석은 'K팝스타' 출신들을 단순히 심사하는 것을 넘어 영입 및 인큐베이팅하는 것 역시 자신의 책임 중 하나라고 생각, 이 프로그램 출연자들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 또한 YG가 지난해에 이어 이번 역시 '슈퍼스타K' 출신들을 영입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이번 '슈퍼스타4' 출신들은 YG가 영입을 하지 못하지만 앞으로는 이전처럼 '슈퍼스타K' 출신들과 YG가 함께 할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