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 방송화면 |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 연출 홍성창) 속 현실은 과연 과장일까, 실제일까.
드라마 제작 현장의 모습을 직접 투영한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 제작사 대표 앤서니김(김명민 분)과 오진완(정만식 분)의 대결 구도, 드라마 작가 이고은(정려원 분)의 고군분투 등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재미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7회 방송에서도 다소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드라마의 제왕'은 이날 방송에서 '언론플레이'를 연상케 하는 상황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언론플레이'. 설명하자면 언론 매체의 영향력을 이용해 사실을 다소 왜곡시키거나 부풀리는 현상을 말한다.
음주 운전 물의를 일으킨 톱스타 강현민(최시원 분)은 자신이 사고를 낸 날 아버지 때문에 응급실에 들렀던 자신의 어머니(박준금 분)를 중증 환자로 둔갑시켜 음주운전의 이유를 어머니의 병환으로 수습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앤서니김과 강현민은 기자회견을 통해 여론의 동정표를 얻었고 자신이 촬영중인 드라마 '경성의 아침' 하차 위기에서 말끔히 벗어났다.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 방송화면 |
'드라마의 제왕'은 이후 강현민이 "나 연기 죽였지"라고 말하는 모습을 통해 그가 눈물연기를 통해 거짓말을 했음을 강조하며 씁쓸한 면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듯 '드라마의 제왕'은 드라마 제작 현실에서 그려질 수 있는 급박한 환경 속 이면들을 절묘하게 그러내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켜왔다.
앞서 4회에서는 문상일 국장(윤주상 분)이 앤서니김에게 "'경성의 아침'이 S 방송사에 편성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실제 제작비가 들어있는 통장을 내게 보여줘야 한다"며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간접적으로 언급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청자들도 이러한 모습들이 그려진 '드라마의 제왕'에 대해 "진짜 이런 일들이 있었을 것 같다", "연예인 입장에서 나름 이해가 되는 부분도 생기는 것 같다", "사실이고 아니고를 떠나 씁쓸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드라마의 제왕'은 실제 드라마 제작 업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실에서 있었던 일들을 직접 투영해 현실을 꼬집었던 것일까.
'드라마의 제왕' 관계자는 27일 스타뉴스에 "극중 인물들의 캐릭터들이 매우 뚜렷한 부분에 있어서 이들이 부딪치면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가정해 그려본 것일 뿐"이라며 "톱스타의 '언론플레이' 라는 상황 자체를 강조하려 할 의도는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아무래도 현실의 모습과 비교를 할 수 있는 소재여서 궁금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