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울랄라부부 캡쳐> |
배우 김정은과 신현준이 극중에서 막강 코믹부부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전달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울랄라부부'(극본 최순식 연출 이정섭 전우성)가 나여옥(김정은 분), 고수남(신현준 분)의 재결합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울랄라부부'는 12년차 결혼생활을 했던 부부의 바디체인지와 불륜으로 이혼 후 잘못을 뉘우치는 남편의 반성하는 과정으로 많은 사랑받았다.
배우 김정은, 신현준의 미친존재감이 돋보이는 호연, 여성 시청자들로 부터 폭풍 공감을 이끌어내는 최순식 작가의 필력도 작품인기의 원동력이었다. '울랄라부부'의 명장면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잊을 수 없는 명장면 셋.
◆ 1회, 나여옥의 이혼결심
1회 나여옥의 이혼결심은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나여옥은 친구 남편의 불륜현장에는 과감하게 행동으로 나섰지만 자신이 직접 당하게 되자 충격을 받았다.
그는 고수남과 빅토리아김(한채아 분) 불륜현장을 목격한 뒤 충격으로 인한 천식연기 장면에서 열연했다. 천식으로 인해 초점 없는 눈동자가 되고 숨이 넘어가기 일보직전상태였다.
겨우 약국으로 향해 위기의 순간은 모면했지만 남은 건 상처였다. 나여옥은 공원에서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다"아파트 명의와 통장을 변경하고 껍데기를 벗겨버릴 것이다"고 말했다.
나여옥이 이혼 전 마음을 다 잡는 모습은 주부 시청자들로부터 폭풍 공감을 이끌어 냈다. 남편의 외도를 알면서도 끝까지 참아냈던 모습은 그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다.
◆ 3회, 19금 대사도 불사했던 '오선생님'의 등장
3회에서는 19금대사도 등장했다. 1막에서 코믹한 부분들이 많이 등장했기에 3회는 절정에 달했다. 몸이 바뀐 두 사람은 스님의 조언대로 합방하기로 했다. 저돌적인 고수남을 향해 나여옥은 여자들이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지를 강의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여기서 '울랄라부부'의 유행어인 '즈질'이 탄생했다. 나여옥은 고수남을 향해 '즈질'을 연발했고 이후에도 종종 이 말을 했다.
두 사람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벌이는 코믹 열전에 시청자들은 솔직한 작품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19금 대사가 나와서 선정적인 것이 아니라 부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성적 문제를 속 시원히 느끼게 했다.
◆ 13회, '홍어커플'의 달콤한 키스신
결국 장현우와 나여옥은 이어지지 못했지만 13회에서 '홍어커플'(장현우가 홍어를 좋아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첫 스킨십도 빼놓을 수 없다. 장현우는 호텔 총지배인으로 귀국한 뒤 나여옥을 발견하고 예전 사랑했던 마음을 다시 키웠다.
그는 나여옥을 사랑했지만 지병으로 떠나보내야 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기에 나여옥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다시 떠나보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고수남에게 선전포고를 한 뒤 어린 시절 나여옥에게 멋진 집을 지어 함께 살자는 약속했던 장소로 데려갔다.
감동받은 나여옥은 "여기서 오빠랑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좋겠다. 다시 예전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빠는 그대로 인데 나는 너무나 변했다. 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았고 또 이혼도 했다"고 말했다.
나여옥은 고수남에게 상처만 입었기에 따뜻한 사랑이 간절했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부딪힐 부분이 있었고 잘 알고 있었기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장현우의 서프라이즈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나여옥은 장현우의 생일파티를 깜짝 준비해 선보였다. 감동한 장현우는 "사랑한다"고 고백한 뒤 키스를 했다. 로맨틱한 장면은 시청자들이 '홍어커플'을 적극 지지를 할 수 있게 됐던 장면이었다.
'울랄라부부' 한 관계자는 지난 26일 스타뉴스에 "그동안 드라마에서 여자의 마음이 위주로 나왔다면 최순식 작가는 여자, 남자 모두를 잘 이해하고 표현했다"며 "나여옥을 통해 여자들이 상처받을 수 있는 세심한 면을 그려냈고 고수남을 통해서는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부분을 리얼하게 살려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