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음원정액제 반대 움직임.."스톱! 덤핑뮤직"

現음원제 비판..정액제 반대 공연도 개최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2.11.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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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 ⓒ스타뉴스
록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 ⓒ스타뉴스


온라인 음원사이트 묶음형식 판매 제도인 '음원 정액제'를 반대하는 뮤지션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은 음원서비스를 자체 불허하고, 저가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패키지 상품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정당한 권리를 찾겠단 의지다.

록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지난 26일 발표한 3집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음원을 종량제로만 서비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음원사이트의 정액제 가입자는 음원 다운로드·스트리밍 서비스를 1분 미리듣기로만 제한된다.


최근 2집 '희망'을 발표한 힙합 뮤지션 비프리 역시 종량제로만 음원을 서비스한다. 개별 곡을 구입하지 않는 이상,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없는 것. 이들은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음원 정액제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맞선 셈이다.

봄여름가을겨울 멤버 김종진도 마찬가지. 김종진은 지난 5월 자신의 트위터에 "음악 무제한 정액제를 반대한다"며 "그런 의미를 담아 봄여름가을겨울은 우리의 모든 음원을 온라인 서비스 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래퍼 바스코도 자신의 신곡에 대한 음원 서비스를 불허했다. 인디 힙합신의 인기 래퍼 바스코는 자신의 아들에 바치는 노래 '주니어'를 발표했지만 이 곡은 정식 음원 다운로드를 하지 않고서는 음원 사이트에서 노래를 들을 수 없다.


바스코는 스타뉴스에 "현 가요계의 음원정액제 시스템의 불공정한 정산 제도에 반대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향후 발매될 앨범도 정액제 및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지난 7월 열린 '온라인 음악산업 정상화를 위한 음악인 한마당' 현장 ⓒ스타뉴스
지난 7월 열린 '온라인 음악산업 정상화를 위한 음악인 한마당' 현장 ⓒ스타뉴스


음원 정액제를 반대하는 콘서트를 열고 한 목소리를 내는 뮤지션들도 있다.

소울맨, 올댓, 래퍼 제리케이, 다이나마이트, 아날로그소년, 겟백커스 등 뮤지션들은 오는 12월2일 서울 홍대 클럽 크랙에서 음원사이트들의 음원 묶음형식 판매 제도인 '음원 정액제'에 반대하는 공연 'Save the Music vol.3'을 개최한다.

'Save the Music'은 음악산업 전반에 걸쳐 제도적 부당함에 맞서 뮤지션들이 정당한 권리를 한 목소리로 외치고 문화를 지키고자 하는 이들과의 소통을 위한 공연.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올해로 3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불합리한 음원제도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가요계에도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음악산업 전반에 걸친 제도적 부당함에 맞서 뮤지션들의 정당한 권리를 한 목소리로 외치고 많은 이들과 소통하겠단 계획. 또 음원정액제 반대 의견 광고 기금 마련을 위한 공연 및 뮤지션 소장품 바자회도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10일 서울 시청광장에도 현 제도를 반대하는 가요계의 거대한 움직임이 있었다. 'Stop Dumping Music(스톱 덤핑 뮤직)'이라는 슬로건 하에 진행된 이날 '온라인 음악산업 정상화를 위한 음악인 한마당' 문화제 행사에는 가수, 가요 제작자, 작곡가 등 수백여 명이 음원의 다운로드 덤핑과 스트리밍 무제한 월정액 서비스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은 이 같은 시스템이 음악을 저평가한 가격구조를 띠고 있으며 다양한 음악산업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정액제 서비스 폐지와 묶음상품에 대한 할인율을 재검토함으로써 불필요한 추가 할인을 없앨 것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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