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 안방극장이 KBS 2TV '전우치'와 MBC '보고싶다'의 맞대결로 뜨겁다.
29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극 '전우치'가 12.6%, MBC 수목극 '보고싶다'가 10.6%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SBS 수목극 '대풍수'는 시청률 7.5%로 수목극 전쟁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이날 '전우치'와 '보고싶다'는 시청률이 동반 하락했다. '전우치'는 직전 방송분이 시청률 보다 0.6%, '보고싶다'는 0.4% 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전우치'는 시청률 하락에도 동시간대 수목 안방극장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방송 후 3회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다.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의 CG 완성도를 지적하고 있지만 극중 전우치 역의 차태현이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열연으로 '전우치'를 이끌고 있다.
'전우치'는 방송 3회까지 등장인물들의 소개와 과거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극중 전우치(차태현 분)와 강림(이희준 분)의 본격적인 대립도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상태다. 두 사람의 대립과 대결은 '전우치'의 흥미를 이끌 주요 전개다. 이는 앞으로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릴 주요 포인트다.
여기에 홍무연(유이 분)과 전우치의 러브라인도 조만간 본격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지난 22일 방송에서는 전우치가 살인 사건 현장에서 자신의 물건을 떨어트려 범인으로 몰릴 위기에 처했다.
'전우치'를 추격 중인 '보고싶다'는 최근 박유천, 윤은혜, 유승호, 장미인애, 이세영 등 성인 연기자들의 등장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고싶다'는 '착한남자'에 이어 '전우치'에게까지 수목 안방극장 왕좌를 내준 상태. 극중 한정우(박유천 분)과 강형준(유승호 분)의 대립, 한정우와 이수연(윤은혜 분)의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예고된 상태다.
지난 28일 방송된 '보고싶다'에서는 한정우가 이수연에게 사귀자고 고백해 극적 흥미를 높였다.
'전우치'와 '보고싶다'는 29일 방송부터 주인공들을 둘러싼 사건을 본격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전우치'는 살인사건에 연루된 전우치를 중심으로 긴박감을, '보고싶다'는 한정우를 중심으로 러브라인을 각각 시작한다.
현재 '전우치'와 '보고싶다'가 수목 안방극장 왕좌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예고하고 있지만 '전우치'가 한 발 앞서 있다. 전작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의 후광 효과에 차태현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높기 때문이다.
'전우치'를 추격하는 '보고싶다'는 전작들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유승호의 활약을 더해 수목 안방극장 반란을 계획 중이다. 수목 안방극장이 두 작품의 맞대결로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누가 최후에 웃게 될 지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