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내마오 캡쳐> |
KBS 2TV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이하 '내마오')가 3라운드를 앞둔 가운데 탈락자들이 대거 속출, 오디션 프로그램만의 긴장감을 제대로 살렸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내마오'는 4.8%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의 시청률 기록했다. 평균 4%대에 머물렀지만 프로그램이 입소문 나면서 더 상승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경연을 통해 생존한 24명의 도전자들이 일대일 대결을 벌이는 '데스매치'가 진행됐다. 여기서 패하면 다음 라운드에 함께 할 수 없다.
'내마오'는 철저하게 팀 중심의 경연이었기에 데스매치 미션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금까지는 처음부터 팀으로 진행됐기에 도전자 개개인의 실력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엔 솔로, 듀엣에 이어 서바이벌의 결정판으로 24명 중에 12명이 탈락해야 했다.
도전자들이 직접 라이벌을 선택했기에 서로가 추구하는 장르가 아예 반대였다. 스타트를 끊은 유소라,김정현 조를 비롯해 신성훈·오세준 조, 리아·박영환조, 티나·최정빈조 모두 그동안 보여준 실력보다 향상됐다.
결과적으로 유소라, 오세준, 리아, 최정빈이 생존했다. 이들은 생존할 수밖에 없는 실력으로 무대를 꾸몄고 보는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유소라와 최정빈은 당장 데뷔해도 손색없는 스타성, 오세준과 리아는 연륜과 특유의 가창력이었다.
그렇다고 탈락자들의 무대가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들이 가진 기량을 최대한 끌어냈고, 탈락자로 호명된 순간을 안타깝게 했다.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 방송출연의 기회를 잡지 못한 이들이 독기품고 준비한 무대다웠다. 그야말로 공영방송에서 보여줄 수 있는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이었다.
오세준·신성훈 조 경연에서는 모두가 긴장했다. 심사위원 조성모 역시 자신의 조카인 오세준 무대에는 과감하게 심사를 포기했다. 공정성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특히 초창기 팀 유닛파이브와 현재 팀 외인구단에서 다른 멤버들 보다 그늘에 가려졌던 신성훈은 바비킴 '사랑 그 놈'으로 성량을 드러냈다.
방송에서 고아출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가 '내마오'를 통해 부모와 연이 닿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어머니는 살아계시지만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내마오'를 통해 꿈과 가족을 동시에 만나게 된 것이다.
'내마오'는 팀이라는 신선한 콘셉트로 출발했다. 팀 특성상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장점도 많지만 가려지는 부분도 많다. 기획사의 철저한 기획아래 구성된 것이 아닌 개성강한 이들이 모이다 보니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실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데스매치를 통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프로그램의 진짜 의미도 다시 돌아 볼 수 있었다.
'내마오' 기획 및 연출을 맡은 전진학 CP는 최근 스타뉴스에 "3라운드를 진행하기 위해 일대일 미션을 준비했다. 제작진은 여기서 개개인의 실력을 부각하려고 했고 집중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중반을 넘어서고 경쟁이 치열할수록 도전자들의 실력도 저절로 향상되더라. 앞으로 남은 2주 동안 데스매치가 진행된다. 누가 살아남고 탈락할지 예측할 수 없기에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내마오'는 이날 방송직후부터 주요 온라인음원사이트를 통해 경연곡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