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양현석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
올 한해 가장 큰 활약을 펼친 국내 대표 가요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올해 전 세계를 무대로 열심히 뛰어준 싸이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양현석은 빅뱅, 2NE1에 이어 싸이의 글로벌 히트를 예감했고 에픽하이의 성공적인 재기와 SBS 'K팝스타' 출신 이하이를 정상에 올려놓는 등 행복한 한해를 보냈다. 그는 "싸이의 성공은 YG가 내년을 기대하게끔 하는 이유"라며 미소 지었다.
양현석은 3일 스타뉴스에 "싸이에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물론 싸이의 글로벌 인기로 YG의 매출이 올라가고 주가가 높아진 건 맞지만, 진심으로 후배가수들이 미국 팝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양현석은 컴백을 앞둔 싸이에 데뷔 초창기로 돌아갈 것을 제안하고,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직접 편집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그는 "무엇보다 전 세계 8억 명 이상이 열광한 뮤직비디오의 편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며 "제가 편집한 뮤직비디오가 8억 명 이상이 봤다는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기뻐했다.
싸이의 성공을 통해 빅뱅, 2NE1 등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게 된 것도 그에게 뿌듯한 일이다. 양현석은 "올해 빅뱅과 2NE1이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 미국에서도 콘서트를 열고 단시간에 매진을 시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해외 유명 매체들은 물론 관계자들로부터 이들의 진출과 관련이 제안이 쏟아질 정도"라고 말했다.
싸이 ⓒ스타뉴스 |
그는 "올해 가장 핫한 가수가 YG소속이다보니, 후배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생긴 것 같아 기분 좋다. 개인적으론 전 세계에서 가장 히트친 노래에 조금이나마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고, 후배들에겐 미국 진출에 대한 기회가 생겨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양현석은 내년을 "새로운 시작"이라 했다. 국내 가요계는 이미 아이돌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빅뱅과 같은 아티스트형 아이돌 그룹의 활동은 또 다른 가능성과 기대감을 갖게 한다는 것. 그는 "이미 빅뱅과 2NE1의 미국 진출을 주시하고 있다. 해외에 없는 YG만의 경쟁력으로 내년 새로운 시작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스타일'은 색다른 해외진출의 성공사례를 세웠다. 싸이 신드롬은 현지에서 싱글을 발표하고 클럽 투어 혹은 라디오 방송국을 돌며 해외 경험을 쌓으며 인지도를 높이던 기존 국내 가수들의 해외진출 공식과는 다르다. 물론 트렌디한 노래, 춤, 음악 등 3박자가 고루 들어맞기도 했지만, 뮤직비디오가 이번 신드롬의 일등공신이다.
양현석은 "트렌디한 음악과 독특함은 무한한 가능성의 힘"이라며 "더욱 활발해질 내년 해외 진출을 통해 싸이에 이은 다음 타자는 누가 될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