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MC 데뷔 신고식 치른 은혁 어땠나?

슈퍼주니어 은혁이 '수상한 산장' MC 신고식을 치렀다.

은혁은 지난 3일 오후 방송 된 MBC '놀러와-수상한 산장' 코너에 고정 MC로 합류, 유재석 김원희 은지원과 함께 코너를 꾸려나갔다.


유재석 김원희 은지원은 모두 '놀러와'에서 오랫동안 함께 해온 MC진이기에 새로운 얼굴인 은혁의 합류는 방송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또 은혁은 이미 SBS '강심장'등에서 예능감을 드러내 왔기에 '놀러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은 상황. 특히 최근 아이유와 함께 찍은 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유포되며 세간의 관심을 받은 그가 MC로서 이 일에 대해 언급할지도 주목 받았다.

은혁은 MC로서 이런 의혹의 시선들을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했다. 이름을 들먹이며 "사실은 그때."라는 식으로 털어놓는 형식이 아니라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놀러와'에 섞여 들었다.


은혁은 방송 시작부터 "제가 하필 이런 시기에 합류해서.."라는 자폭멘트로 인사했다. 이는 대중이 갖고 있는 의혹을 무시로 일관하는 태도가 아니라 본인도 알고 있다는 어느 정도의 수긍이라 눈길이 간다. 이에 제작진도 '이래저래 사연 많은 은혁'이라는 자막을 통해 그의 우회적 심경을 뒷받침 해줬다.

이것이 끝은 아니었다. 은혁은 '울컥 배틀'이라는 게임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황광희와 토크배틀을 벌이며 한 번 더 스캔들과 관련 된 듯한 발언을 했다.

서로 주고받는 말게임에서 은혁이 "저희는 20대 후반인데도 아직 주니어에요"라고 하면 황광희가 "저희도 제국의 '아이들'이에요"라고 대답해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은혁은 마지막 멘트로 "저 요즘 힘들어요"라고 자조적으로 내뱉었고 이에 주변의 게스트와 MC진이 빵 터지며 은혁의 승리를 인정했다.

앞서 '놀러와' 제작진이 은혁을 MC로 투입하자 항간에서는 여러가지 추측들이 쏟아져 나왔다. 스캔들의 한 가운데 서 있는 은혁을 이용해 시청률 올리기에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그들의 추측.

하지만 제작진은 은혁을 이용하거나 감싸지 않고 노련한 아이돌 멤버로서 보여줄 수 있는 예능감을 뽑아냈고, 은혁 역시 숨기지 않고 자폭개그로 '놀러와'에 녹아들었다.

은혁은 슈퍼주니어 멤버 중에 자신이 제일 못 생긴 멤버로 꼽힌다는 소리에 신동 동해 려욱을 언급하며 자폭하기도 했고, 유재석을 향해 "우리같은 멸치 상 얼굴 중에서는 잘생긴 편"이라며 노련한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4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방송한 '놀러와'는 4.8%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 지난 방송보다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이날 방송에서 첫 선을 보인 '수상한 산장'은 계속 잠을 자다가 일어나는 방식이 아직은 조금 낯설다는 평과 함께 그동안 보여준 것과 다른 자잘한 재미가 있다는 반응이 공존한다. 아직은 어수선하지만 새로운 느낌과 다양한 재미로 무장한 '수상한 산장'이 '놀러와'의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