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성 <사진제공=라이브웍스> |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보컬 신혜성이 다시 홀로 무대에 섰다. 겨울과 잘 어울리는 감성 음악. 록 밴드 메이트 멤버 임헌일과 합을 이뤄 특유의 따뜻한 음악을 완성했다. 그의 수줍은 미소와 닮은 소프트한 록 음악이다.
신혜성은 "오랜만에 혼자 무대에 서려니 어색하다. 늘 그랬듯 기다리신 팬 분들한테 선물을 드리는 듯한 기분으로 앨범을 준비했다. 기대도 많이 된다"고 말했다.
발라드로 대변되는 신혜성 초창기 음악엔 어느덧 록이 덧입혀 졌다. 소프트한 록 음악은 그가 솔로가수로서 택한 시도다. "아이돌 가수를 벗기 위한 시도는 아니에요.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고, 선호하는 음악도 달라지죠. 가장 내게 어울리는 선에서 변화하고자 했고 지금 신혜성은 모던 록에 푹 빠져 있죠."
신혜성 <사진제공=라이브웍스> |
그의 음악을 대하는 팬들의 자세도 유연하다. 예전엔 팬들이 뭘 해도 좋아해주고 응원해 줬다면, 이젠 정확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고 냉정하다 할 정도로 지적해 준다. 대중적인 노래보다는, 가수 신혜성에 어울리는 음악을 할때 팬들도 응원을 보내준단다.
타이틀곡 '그대라면 좋을텐데'는 임헌일의 작품으로 브릿지의 그루브한 리듬과 후렴구의 모던록 사운드가 화려한 분위기를 내는 노래. 신혜성은 "신화 멤버가 아닌, 솔로가수 신혜성이 이런 감성으로 노래한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화 멤버들은 여전히 신혜성에 큰 힘이 된다. 데뷔 14년차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가 늘 소통하는 공간은 단체 채팅. 최근 들어 멤버들의 개별 활동이 늘어나면서 각자 휴대폰으로 카카오톡을 하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시시콜콜한 일상 얘기를 하다가도 갑자기 진지한 회의모드로 변해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하기도 한다.
신혜성 <사진제공=라이브웍스> |
"단체 카톡 내용을 공개할 순 없어요. 그게 공개되는 순간 우린 모두 해외로 떠야 할껄요?(웃음) 사소한 것부터 심각한 얘기까지 나누는데 개인 활동을 하더라도 서로 대화하고 유지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여러 후배 아이돌 가수들이 롤 모델로 신화를 언급할 때면 너무 기분 좋죠. 우린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내년 3월24일이면 데뷔 15주년을 맞는다. 데뷔일에 맞춰 컴백을 했고, 팬들과의 오래 전 약속을 지켰다. 그리고 지난 공연에서 기념일에 맞춰 컴백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쁜 개인 스케줄에도 불구, 신화 다음 앨범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팬들과 한 약속인데 이번에도 꼭 지켜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