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 박경수 작가의 신작이 내년 6월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전망이다.
6일 복수의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SBS 월화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극본 박경수·연출 조남국)의 성공으로 필력을 인정받은 박경수 작가의 신작 '황금의 제국(가제)'가 내년 6월 SBS 월화드라마 편성 가닥이 잡혔다.
30부작 '황금의 제국'은 박경수 작가가 '추적자' 이전부터 준비했던 작품. '추적자'가 기대 이상의 인기를 모으면서 작가의 신작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방송 예정이던 '이순신 외전'은 10월께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 '이순신 외전'은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지 않은 이순신이 조선을 속국으로 두려는 명나라의 음모를 타파한다는 내용의 팩션 사극으로 현재 엄태웅이 주인공에 캐스팅 된 상태다.
한 관계자는 "'이순신 외전'이 사극이라 준비가 많이 필요한데다, 앞서 편성된 '장옥정, 사랑에 살다'와 연이은 사극 편성보다는 간격을 두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더 좋은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S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이 같은 편성에 대해 "확정된 편성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변수는 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한편 지난 7월에 종영한 '추적자'는 탄탄하고 긴장감 넘치는 극본과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조화를 이루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추적자'의 집필을 맡은 박경수 작가는 해당 작품이 입봉작이라 더욱 업계의 시선을 모았다. '추적자'의 제작사인 김종학프로덕션 소속인 박 작가는 1998년 MBC 베스트극장 공모에 '설사약 권하는 사회'(1998)로 당선돼 방송가에 입문했다.
이듬해 SBS '카이스트'에서 송지나 작가의 보조 작가로 본격적인 드라마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해 KBS2 시트콤 '동물원 사람들', MBC '내 인생의 스페셜' '태왕사신기' 등의 집필에 참여했다. 올해 첫 단독 집필을 맡은 '추적자'가 기대 이상의 인기를 누리면서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