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의 올해 매출이 최소 87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인터넷신문 허핑턴 포스트는 5일(현지시간) "싸이가 백만장자가 됐다"(Psy Becomes Millionaire)"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기사를 게재했다.
허핑턴 포스트는 "싸이와 그의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가 '강남스타일'로 총 810만 달러(87억6663만원)를 벌었다"고 설명했다.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TV 광고이다. 허핑턴 포스트는 교보증권의 한 분석가의 말을 빌려 "싸이가 올해 TV 광고로만 50억 원(46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이라고 추산했다.
싸이는 현재 전자제품, 주류, 핸드폰 등 약 10여 개의 광고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음원 판매도 한몫했다. 허핑턴 포스트는 미국 음반판매량 집계 기관인 닐슨사운드스캔의 집계를 인용해 "'강남스타일'이 미국에서만 29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며 "음원 가격이 1.29 달러고, 이 중 30%는 아이튠스 운용사인 애플에 챙긴다는 점을 감안하면 싸이와 소속사의 몫은 약 260만 달러(약 28억1000만원)다"고 추정했다.
음원 정액제 등으로 생산자의 몫이 적은 국내에선 약 6만1000달러(약 66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음반 판매 수익도 비슷하다. 이 매체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자료를 인용, '강남스타일'이 수록된 싸이의 정규 6집 파트1은 국내에서 약 5만 달러(약 5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내다봤다.
유튜브 광고로 인한 수익도 있다. 허핑턴 포스가 공개한 동영상 트래픽 조사업체인 튜브모굴(TubeMogul) 조사에 따르면 싸이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붙는 유튜브 광고로 87만 달러(약 9억4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패러디 영상에 붙는 광고 수익까지 합하면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싸이는 이날 빌보드 싱글 메인차트인 '핫100'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비해 5계단 하락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