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오' 김원준·박은영 "우린 찰떡호흡 오누이 MC"①

KBS 2TV '내생애 마지막 오디션' 진행자 김원준-박은영 아나운서 인터뷰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12.0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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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준 박은영 <ⓒ사진=구혜정 기자>


2012년은 오디션이 해였다. 가수지망생 오디션부터 요리 오디션, 디자이너 오디션, 토크 오디션 등 종류도 다양했다. 그 중 재기를 위한 오디션이 나타났다.

바로 지난 9월28일 첫 방송된 KBS 2TV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이하 '내마오')이다. '내마오'는 어느덧 중반을 넘어섰다. 일반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큰 꿈을 안고 가수로 데뷔했지만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 제대로 꿈을 펼치지 못한 이들의 위한 프로젝트답게 초반과 달리 점점 실력이 드러나면서 감동과 재미를 더하고 있다.


30명으로 출발했던 도전자와 7인 심사위원이 있다면 프로그램의 중심이 되는 이들이 있다. 바로 MC를 맡은 김원준(39), 박은영(30)KBS 아나운서다.

'내마오'는 보통 오디션 프로그램이 1인MC 체제인 것과 반대로 2명이 진행한다. 프로그램의 숨은 조력자 김원준, 박은영 아나운서를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 '내마오' 녹화장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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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아나운서 <ⓒ사진 구혜정 기자>



◆ 김원준·박은영 아나운서가 바라본 '내마오'

'내마오'에서 김원준이 MC를 맡게 되자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올해 초 국민드라마에 등극했던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화려한 재기에 성공한 스타 윤빈 역을 맡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초반과 현재, MC로서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좋은 인재가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부각되고 무대에 섰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에 누가 남을지 정말 궁금해요. 진행의 경우는 처음에는 이끌어 가야 하는 건지 고민했지만 지금은 박은영 아나운서와 제가 밀어 주는 입장이라고 생각해요. 물심양면 도우미로 활약 중이에요."

MC들은 경연 녹화 현장에서 도전자들의 무대를 다 지켜본다. 냉철하게 지켜봐야 하는 심사위원과 다르게 전 무대를 보면서 팬, 시청자 등의 마음이 됐다. 박 아나운서는 지금까지 도전자들의 무대에 대해 갈수록 빛을 발한다고 했다.

"중반으로 가니까 빛이 나는 사람들이 보여요. 사실 일대일 개인으로 경쟁한다면 더 주목받기도 쉽고 스타성도 두각이 드러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듀엣이나 개인미션을 통해서 매력을 발견한 도전자들이 드러나서 좋아요. 실력들도 일취월장해졌구나 싶어요. 전 듀엣무대가 기억에 남고 최고점을 받았던 렌과 장민호의 무대가 좋았어요."

김원준은 리아, 윤선중, 김정현, 신성훈이 소속됐던 외인구단을 선택했다. 외인구단은 2라운드 당시 다른 팀원들로부터 팀 구성 과정에서 선택받지 못한 이들이 뭉친 팀이었다.

"리아씨가 처음에는 색깔이 강하다보니 팀 내에서 안 섞인 것 같았어요. 저랑 친분 있는 사이는 아니지만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여기는 똑같은 입장에서 출발하니까요. 나이나 경력을 봐도 리아씨에게 쉽지 않은 선택인데 생존해서 대단해요. 결과적으로 외인구단은 노래 선곡이 참 음악다워요."

김원준의 경우는 정상의 자리까지 올라갔었고 후학도 양성한 경력도 있는 만큼 심사위원로도서도 함께 할 수 있었다. 만약 MC가 아닌 심사위원으로 제의가 왔더라면 어땠을까.

"저는 음악에는 우열이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어떠한 무대도 잘했고 나쁘고를 평가하는 건 별로 안 좋아해요. 실수도 하겠지만 사람의 실력, 접근법, 컨디션에 따라 다르니까요. 심사위원 제의가 왔더라면 전 아마 거절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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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준 <ⓒ사진 구혜정 기자>


◆"러브라인? NO! 오누이처럼 찰떡호흡 진행"

박 아나운서는 그동안 수많은 남자스타들과 함께 진행을 맡았다. 지금은 KBS 2TV '연예가 중계'에서 배우 신현준과 호흡도 맞추고 있다. 김원준과 처음으로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데 소감이 어땠을지 물으니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원준씨는 학생 때 좋아했던 하이틴 스타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부담을 느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편해요. 사실 저는 누구를 살뜰히 챙기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김원준씨 경우는 카카오톡 연락도 자주 하셨는데 저는 일주일에 한 번씩 계속 보니까하는 생각에 늦게 답장을 했어요. 김원준씨는 섭섭함을 느꼈나 봐요."

박 아나운서의 대답에 김원준은 깜짝 일화를 공개했다. 그의 가족들이 박 아나운서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었다. 혹시 '러브라인'인지 물으니 두 사람 모두 손사래를 쳤다.

"어머니가 '원준아 너 박은영 아나운서 좋아하니?'라고 물으셨어요. 왜 그러실까 했었는데 이유가 특이 했어요. 어머니가 늘 모니터를 하시는데 화면을 보면 제가 늘 박은영 아나운서를 쳐다본대요. 실은 진행 초보자라서 그런 건데 말이에요. 제가 방송 봐도 지금은 덜한데 초반에는 옆모습을 봤어요. 하하"

박 아나운서는 시청자들에게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속에서 '내마오'만의 재미와 도전자들의 매력을 전했다.

"저희 프로그램은 경쟁을 위한 경쟁이 아니에요. 단순히 스타가 되려는 것보다 음악에 대한 열정, 진정성이 충만한 도전자들이거든요. 이들의 진심어린 마음과 실력에 좀 더 집중해주셨으면 합니다."

김원준 역시 '힐링 오디션'이라는 표현과 함께 앞으로 3회 동안 진행될 생방송 경연에서 보여줄 두 사람의 활약에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내마오'는 힐링 오디션이에요. '내마오'는 '넝쿨당'에서 윤빈이 꿈을 갖게 되고 재기했던 것처럼 건강한 오디션이고 잠시 반짝이는 것이 아니에요. 이제 마지막을 향해 갈수록 도전자들은 자기 기량을 다 보이면서 대중에 나설 것입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테니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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