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멤버 하하의 결혼식을 맞아 6538 kg의 쌀을 기부했다.
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하하의 결혼을 맞은 '웨딩버스' 특집으로 꾸며졌다. 하하의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무한도전'의 나머지 멤버들이 게임을 통해 얼마의 축의금을 낼 것인지를 결정하는 형식이었다.
총 5라운드의 게임을 통해 숫자를 정하고 축의금을 계산해가는 동안 멤버간 희비가 갈렸다. 정준하, 정형돈, 박명수, 노홍철은 10 안팎의 숫자를 오가며 비교적 적은 축의금에 즐거워했다. 그러나 5라운드를 마칠 당시 유재석은 6480, 길은 무려 1만6000에 이르렀다. 특히 길은 만원 단위로 환산할 경우 무려 1억6000만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액수에 경악했다.
그러나 최종 집계 결과 길은 '곱하기0'을 택해 축의금이 0이 됐고, 유재석만이 100이 더해져 최종 6580만에 이르렀다.
마지막 반전은 6580의 단위가 '만원'이 아닌 쌀의 무게였다는 점. '무한도전'과 하하가 게임 결과로 나오는 숫자에 맞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기부키로 미리 뜻을 모은 것이었다.
유재석은 흔쾌히 자신이 그 쌀을 부담하겠다며 쿨하게 기부의 뜻을 밝혀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했다. 최종 기부 쌀의 무게는 박명수의 -11, 노홍철의 -34를 합쳐 6538kg이 됐다.
'무한도전' 측은 "'천년만년 행복하길 바라' 하하와 별의 결혼을 축하하며 '무한도전'이 쌀 6538kg을 뜻있는 곳에 기부하기로 하였습니다"라는 자막으로 결과를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