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청률 시청률 하다가 시청자 떠난다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2.12.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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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청률 1위 탈환에 사활을 건 MBC가 시청자를 고려하지 않은 갑작스러운 프로그램 폐지로 시청자를 떠나보내고 있다.

11일 오전 MBC가 '최강연승 퀴즈쇼Q'를 폐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관련기사 12월 11일 스타뉴스 단독보도) MBC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금요일 오후 9시대 방송중인 '최강연승 퀴즈쇼Q'가 내년 초 폐지된다. 내년 3월 달라진 뉴스 시간대에 따라 오후 9시 일일드라마를 새롭게 편성하는 데 따른 결과다.


또다시 들려온 MBC의 갑작스러운 프로그램 폐지소식에 네티즌은 "놀랍지도 않다"는 반어적 표현으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앞서 MBC는 이미 지난 5일 한 마디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를 폐지했다. (관련기사 12월 5일 스타뉴스 단독보도) 이어 지난 8일에는 9년 간 장수한 예능프로그램인 '놀러와'가 폐지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MBC는 '높은' 시청률을 강조하며 시청률 낮은 프로그램들에 차례차례 칼날을 댔지만 그런 일방적인 행보는 낮은 시청률의 MBC의 프로그램을 지켜오던 시청자들이 등 돌리게 만들고 있다.

방송관계자들 역시 "어떻게 이렇게까지 한 번에 프로그램을 다 폐지할 수 있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강연승퀴즈쇼Q' 같은 경우는 현재 평균 시청률 5%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마니아 시청층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일례로 지난 10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발표한 11월 시청자 프로그램몰입도지수(PEI:Program Engagement Index)에 따르면 '최강연승퀴즈쇼Q'는 프로그램 몰입도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예능프로그램 중에서는 '무한도전'을 이어 2위인 기록이자 6위를 차지한 KBS2TV의 '안녕하세요'보다 높은 수치이다.

하지만 '최강연승퀴즈쇼Q'는 단지 시청률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폐지의 희생양이 됐다. MBC는 현재 '최강연승퀴즈쇼Q'가 방송되는 시간대에 일일드라마를 편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후 9시 일일드라마가 내년 3월 신설되면서 '최강연승 퀴즈쇼Q'는 내년 2월 말 전에 방송이 끝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범수와 아이유, 박명수가 3MC로 나선 '최강연승 퀴즈쇼Q'는 10명씩으로 이뤄진 단체팀이 1라운드 단체대결을 벌인 뒤 1위 팀 10명이 다시 개인 대결을 벌여 1명의 우승자를 뽑는 퀴즈 프로그램. 지식과 상식을 겨루는 여느 퀴즈 프로그램과는 달리 창의성과 순발력을 시험하는 다양한 문제와 형식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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