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시크릿, 연말가요제 前까지 스케줄 전면취소..안타까움 '밀물'

시크릿의 징거 한선화 전효성 송지은(왼쪽부터) ⓒ스타뉴스

4인 걸그룹 시크릿(전효성 송지은 한선화 징거)이 11일 새벽 빙판길 교통사고를 당한 가운데 가요계와 팬들은 멤버들의 부상이 크지 않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러면서도 시크릿이 적지 않은 기간 공을 들였으며 나름대로 큰 변신을 시도한 신곡 '토크 댓' 활동에 막 돌입했다는 점과 관련, 더욱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시크릿은 오는 27일까지 전면 휴식을 취한 뒤 현재 28일로 잡혀 있는 올 첫 지상파 가요제인 2012 KBS 가요대축제부터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시크릿은 지난 4일 낮 12시 신곡 '토크 댓'을 여러 음악 사이트를 통해 동시 공개했다. 시크릿의 '토크 댓'은 공개 3시간 만에 국내 주요 음악 사이트 중 한 곳인 벅스의 실시간 차트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다른 음악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도 한 동안 톱 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토크 댓'의 음원 선전은 시크릿 및 시크릿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에는 남다른 기쁨으로 다가왔다. 시크릿의 변신이 팬들에 일단 성공적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크릿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들인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 연속 출연, 강렬한 퍼포먼스까지 곁들여 '토크 댓' 첫 방송을 가지며 이 곡에 대한 주목도를 높였다.

유명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만든 '토크 댓'은 마이너 계열의 프렌치 일렉트로닉 장르의 댄스곡이다. 리듬과 비트는 빠르고 강하지만 멜로디는 슬프기에 팬들의 감성을 진하게 자극했다. 지난 2009년 데뷔한 후 그 간 '매직' '마돈나' '샤이보이' '별빛달빛' 등 주로 밝고 경쾌한 노래로 사랑 받아온 시크릿에게 마이너 계열의 댄스곡 '토크 댓'은 새로운 변화의 시작점이었고, 그렇기에 '토크 댓'의 선전은 시크릿 멤버들과 소속사에는 큰 기쁨이 됐다.

이른바 '좋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예기치 못했던 상황이 발생했다.

시크릿은 11일 새벽 스케줄을 마치고 매니저가 운전하던 승합차에 타고 귀가하다 서울 성산대교 남단 커브길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지면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징거 전효성 한선화 송지은 등 시크릿 4명의 멤버와 운전하던 매니저는 119에 의해 곧바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다행히 전효성 송지은 한선화는 경미한 타박상 진단만을 받고 퇴원했다. 매니저 역시 경추와 요추에 타박상을 입었으나 큰 골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징거도 갈비뼈에 실금이 가고 폐에 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시크릿 측은 오는 27일까지 스케줄을 전면 취소했다. 멤버들의 건강 회복을 최우선 순위에 놓았기 때문이다.

시크릿 측은 "징거의 갈비뼈 실금이 2~3주 뒤에는 붙을 수 있다는 진단을 일단 받았다"며 "전효성도 예전에 다친 무릎과 관련, 이번 사고로 일단 보호 차원에서 반깁스를 했지만 28일 2012 KBS 가요대축제 전까지는 회복 될 것으로 보여 현재로선 일단 KBS 가요대축제를 사고 뒤의 시크릿 첫 스케줄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시크릿의 사고 소식 및 스케줄 취소 소식을 접한 가요 관계자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시크릿의 '토크 댓' 준비 과정을 잘 알고 있는 가요계 관계자들은 "시크릿 멤버들이 크게 다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면서도 "이번 사고로 가장 안타까워할 사람들은 시크릿 본인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크릿 멤버들은 '토크 댓'을 통한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그 간 정말 많은 연습을 해 왔다"라며 "첫 방송 이후 반응도 좋아 기분도 좋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시크릿 소속사도 '토크 댓'이란 곡을 신사동호랭이로부터 받아 시크릿에 주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였고, 이런 노력들의 산실이 '토크 댓'인데 첫 방송 직후 이런 사고를 당해 너무 안타깝다"라며 "시크릿이 어서 건강을 회복해 '토크 댓' 무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팬들 역시 인터넷에 "이제 활동 시작인데 이런 사고를 당하다니"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일인지" 등의 글을 남기며 안타까워했다. 팬들은 또 "시크릿 멤버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 "징거의 부상이 크지 않길 바란다" 등의 글로써 시크릿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