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SBS '대풍수'> |
인물들이 본격적으로 의기투합하는 '대풍수'가 시청률 상승으로 2막의 출발을 알렸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극본 박상희 남선년·연출 이용석)에서는 공민왕(류태준 분)의 죽음 뒤 고려정권을 장악한 이인임(조민기 분)과 이 같은 상황의 변화 속에 인물들이 새로운 삶을 목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정근(송창의 분)은 효명(이영범 분)이 딸 해인과 목지상(지성 분)의 결혼을 허락했다는 얘기를 듣고 분노해 효명에 대들다 실수로 그를 죽이고 말았다. 그리고 그 죄를 지상에게 씌움으로써 해인으로 하여금 지상을 오해하도록 만들었다.
과거 효명이 지상의 부친의 부탁으로 그를 죽였기에 해인 또한 정근의 말에 흔들렸다. 충격에 빠진 해인은 지상이 자신에게 접근한 것이 복수를 위해 계획된 행동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지상 또한 이 같은 오해 속에 연인 해인을 잃게 됐다. 서로 혼인까지 다짐했던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흐를지 알 수 없게 된 상황. 한편 지상은 이성계(지진희 분)의 부탁으로 이인임의 함정에 빠진 부하 이지란(김구택 분)을 찾는데 일조할 것이 예고돼, 드라마의 핵심축인 이성계와 지상의 협력관계가 본격화 될 것을 알렸다.
지상의 첫 사랑이자 왕의 어머니인 반야(이윤지 분)는 죽을 위기를 겪은 후에도 여전히 야욕을 버리지 못한 모습이었다. 또한 그녀는 함께 도망가자는 지상의 청을 거절하고 이인임의 아들 정근의 마음을 얻을 계략을 세우며 다시금 거친 운명에 몸을 던지는 모습을 보였다.
해인의 부친을 죽인 정근도 혼란에 빠진 모습이었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지상에 죄를 뒤집어씌우며 악한 면모를 보였다. 이를 계기로 정근은 지상과 대립하며 이인임을 이어 드라마의 후반부를 이끌 주된 갈등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임을 엿보였다.
인물들이 변화하는 운명의 흐름 속에 서로 대립하고 화합하면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했다. 이 같은 전개 속에 '대풍수'는 8.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비록 동시간대 꼴찌 순위를 바꾸지는 못했지만, 지난 방송분(8.2%) 보다 상승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한편 '대풍수'는 27일 방송하는 23회부터 지상이 23회부터 혜안을 가진 조력자로서 이성계를 적극적으로 돕게 되며 본격적인 2막을 시작한다. '대풍수'는 이를 터닝포인트로 삼을 전망이다.
이성계는 최고의 조력자 지상과 힘을 합해 고려 최강의 권력 이인임에 맞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성계의 성장과 리더십이 '대풍수'의 하이라이트로써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 끌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한 제작 관계자는 "'대풍수' 전반부가 지상, 이성계 등 각 인물들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이제 새롭게 보여 질 2막은 본격적으로 각 인물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이야기이다"라며 "그 동안 고초를 겪었던 인물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펼쳐 보이며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풍수'에는 이후 우왕, 정도전, 이방원 등 다수의 중요 역사적 인물들이 새롭게 투입되며 극의 흐름에 변화를 줄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우왕 역에 아역배우 이민호, 이방원 역에 신예 최재훈 등이 캐스팅 된 상태다.
빠른 전개 속에 2막을 여는 '대풍수'가 이를 반전의 발판으로 삼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