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비, 핑크빛 만남…마냥 축하받지 못한 이유

최보란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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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왼쪽)와 김태희 ⓒ사진=이기범 기자, 홍봉진 기자
비(왼쪽)와 김태희 ⓒ사진=이기범 기자, 홍봉진 기자


톱스타 김태희와 비(본명 정지훈)의 만남이 2013년 첫 열애설로 새해를 밝혔다.

최고의 미녀배우로 칭송받고 있는 김태희와 월드스타 비가 호감을 가지고 만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화제가 될 만하지만, 선남선녀인 두 사람의 열애설은 많은 이들의 분명 축하를 받을 만한 소식이다.


그러나 지난 1일 불거진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은 네티즌사이에서 마냥 축하를 받고 있지는 못하다. 두 사람이 만난 과정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현역 군인 신분인 비가 잦은 휴가와 외박이 연예사병 복무기강 문제로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비는 오는 7월 전역할 예정인 현역 군인 신분이라 이 같은 열애설이 조심스러운 입장. 더욱이 현역 군인인 비가 복무의 일환인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틈틈이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의 시선이 더욱 따갑다.

이날 열애설을 최초 보도한 인터넷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비가 연예사병으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연락이 많아져 9월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또한 비가 지난해 12월 일요일마다 국군방송 라디오 '비·KCM의 질주본능' 가 끝난 뒤 데이트를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는 매주 김태희를 만난 셈이다. 일반적인 사병의 경우 정기 휴가를 제외하고 10일 이내의 포상 휴가 및 외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국방위원회 소속 이석현 의원(민주통합당)이 지난 10월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는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62일의 휴가 및 외박을 다녀왔다. 정기휴가를 제외한 포상휴가는 13일, 위로휴가는 5일이었다. 외박은 10일로 연예사병 중 가장 많았으며, 공식 외박 외 영외 외박은 34일을 기록했다.

영외 외박은 연예사병 특성상 지방행사 등이 포함됐지만 비는 영외 외박 34일 가운데 25일을 서울에서 지냈다. 국방부는 당시 비가 서울 강남 스튜디오에서 지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석현 의원은 당시 "업무상 공연과 촬영으로 인해 지방에 가서 숙박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서울 용산 국방부 영내의 숙소를 두고 서울 강남 등지에서 숙박하는 것은 특혜"라며 "홍보지원대원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군인 신분인 만큼 업무가 끝나면 다른 군인들과 마찬가지로 숙소로 돌아와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비는 군 복무 중 영외 외박을 이용, 용산 영내를 벗어나 데이트를 즐겼다는 의혹을 받게 됐다. 복무기강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데이트 포착 사진 등에서 비가 군복을 입을 경우 전투모를 항시 착용해야 하는 육군복무규정을 위반한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일반적인 군인들은 육군복무규정에 의해 영외 활동 시 군복을 착용했을 경우 실외에서 항시 전투모를 착용하게 돼 있다. 하지만 사진 속 비는 전투복을 입고 있지만 마스크를 쓰고 모자는 벗고 있다. 일각에선 국방부에 비 탈모보행을 신고하는 민원을 올리며 후폭풍을 예고하기도 했다.

새해를 장식한 핑크빛 열애설에도 불구 팬들과 네티즌들이 마냥 축하 인사를 전할 수 없는 이유다. 또한 복무기강이 도마에 오르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앞으로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라 비가 속앓이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얼마 남지 않은 군 생활 동안 대중의 차가워진 시선을 돌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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