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캡처=소녀시대 '아이 갓 어 보이'(위)와 '댄싱 퀸' 뮤직비디오> |
국내 최고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태연 티파니 제시카 효연 써니 수영 유리 윤아 서현)가 전체 관람가 뮤직비디오에 영어 욕설이 담긴 모자를 쓰고 등장,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소녀시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은 이번 논란이 불거진 뒤에도 해명 및 사과 등 후속 대응 등을 보이지 않아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사로 그 간 여러 논란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왔던 SM의 태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여기에 욕설이 담긴 모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전체 관람가 등급을 내린 음악전문케이블 채널 Mnet 또한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12월21일 공개된 소녀시대 국내 정규 4집의 선 공개 곡 '댄싱 퀸'의 뮤직비디오에는 멤버 써니가 영어 욕설인 'WELCOME MOTHERF★CKERS'란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등장한 장면이 나온다. 유튜브에 올려진 이 작품은 총 4분24초 분량으로 문제의 장면은 '댄싱 퀸' 뮤직비디오가 끝난 뒤 이어지는 소녀시대 정규 4집 타이틀곡 '아이 갓 어 보이' 티저 영상 격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확히는 4분13초 때 나온다.
3일 오전 8시30분 현재 이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SM타운 공식 채널에서만 450만 뷰를 넘겼다. 채 1초에 못 미치는 짧은 순간에 스쳐 지나간 화면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댄싱 퀸' 뮤직비디오는 전체 관람가란 점에서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지난 2007년 8월 데뷔 이후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소녀시대이기에 일부 팬들의 충격은 더 크다.
하지만 이번 논란이 본격적으로 촉발된 지난 2일 이후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도 소속사 SM 측은 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논란이 연초 다른 이슈들에 묻혀 시간의 흐름과 함께 그냥 지나가기를 바라는 듯한 느낌까지 주고 있다.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해명할 것은 해명했던 그간의 SM의 태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SM뿐 아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 Mnet도 책임을 회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도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긴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는 인터넷에 오를 뮤직비디오 및 티저 영상에 대한 사전 등급 분류를 하고 있다.
다만 해당 뮤직비디오를 방송사에서 먼저 등급 분류를 했을 경우, 영등위의 심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소녀시대 '댄싱 퀸' 뮤직비디오의 경우, 공개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20일 Mnet으로부터 전체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영어 욕설이 담긴 뮤직비디오에 대해 전체 관람가 판정을 내린 Mnet의 분류 기준이 궁금할 따름이다.
여기에 소녀시대는 올 1일 오후 공개된 국내 정규 4집 타이틀곡 '아이 갓 어 보이' 뮤직비디오에 속에도 써니의 모자 속 문구와 비슷한 'WE★ MOTHER★'란 글이 담긴 모자를 쓴 서현이 등장한다. 이 장면은 총 5분5초 분량의 작품 중 3분8초 때 나온다. 뒤의 글자를 ★로 가려 이 문구에 대해 여러 해명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관련 영상에 'WELCOME MOTHERF★CKERS'란 문구의 모자를 드러낸 전력이 있기에, 이를 보는 시선은 고울 리만은 없다.
역시 Mnet 측이 지난해 12월31일 전체 관람가 판정을 내린 '아이 갓 어 보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틀도 안된 현재 이미 약 620만 뷰를 보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다. 하지만 '아이 갓 어 보이'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도 SM 측은 그 어떤 해명을 하고 있지 않다.
현재 '아이 갓 어 보이'로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며 최고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소녀시대.
소녀시대의 '댄싱 퀸' 및 '아이 갓 어 보이' 뮤직비디오는 문제의 장면이 없어도 충분히 팬들의 관심을 끌만한 매력적인 작품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무대응으로 해당 작품들에 대해 다른 시선을 갖게 만드는 등, 오히려 논란을 키우고 있는 SM 등 소녀시대 측 책임자들이 바른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란 지적이다.
Mnet 역시 등급 분류에 보다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