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야왕' 출연진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신작 '야왕'이 앞서 종영한 드라마 KBS 2TV '착한 남자', '대물' 속 비슷한 이미지와의 차별을 통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오는 14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새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제작발표회가 9일 오후 2시 서울 SBS 목동사옥 13층 홀에서 진행됐다.
박찬민 S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주연배우인 권상우, 수애, 정윤호, 김성령, 고준희, 박민하와 이현직 EP, 조영광 PD 등 '야왕' 제작진이 모두 참석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박찬민 아나운서의 딸이자 '야왕'에서 수애의 딸 역할로 출연하는 박민하 양도 함께 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먼저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하류와 다해의 첫 만남과 이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지독한 가난에 부딪쳐야 했던 다해(수애 분)와 이를 바라보는 하류(권상우 분)의 애절한 연기가 극의 중심을 이루었다.
'야왕'은 또한 퍼스트레이디가 된 다해와 이를 쫓아가는 하류와의 긴장감 넘치는 영상의 모습도 함께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야왕'은 박인권 화백의 만화 '대물-야왕전'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 퍼스트레이디가 되는 여자와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남자의 사랑과 배신과 욕망 등을 그렸다.
하지만 '야왕' 속 몇몇 설정들을 보면 다양한 드라마들이 떠오른다. 먼저 한 여자에 대한 남자의 복수극을 그렸다는 점에서는 송중기, 문채원 주연의 '착한 남자'가, 퍼스트레이디와 검사의 만남을 그렸다는 점에서는 SBS '대물'이 떠오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야왕' 연출자 조영광 PD도 어느 정도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 PD는 "'야왕' 제작하면서 '착한 남자'를 보게 됐는데 스스로 '헉' 했다"며 "다소 비슷한 내용의 설정도 있어서 작가와 논의해서 수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조 PD는 "분명 겉으로는 두 드라마가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실제로 방송을 보면 다른 점이 보일 것"이라며 "사실 원작 '대물-야왕전'이 19금 판정을 받은 만화여서 여주인공이 퍼스트레이디가 되는 설정 외에는 사실상 원작과 거의 다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연을 맡은 권상우는 전작 '대물'과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며 "사실 '대물'에서의 제 역할이 큰 비중이 없었지만 '야왕'에서는 극중 하류(권상우 분)와 다해(수애 분)의 애증관계가 더 중점이 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애는 극중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한 생각을 전하며 "이번 역할이 제게는 도전이 될 것 같고 더욱 캐릭터에 있어서 부담이 된다. 촬영하면서 영부인으로서의 모습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의상, 행동 등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야왕'이 이렇게 여러 드라마와의 극중 유사한 설정이라는 주변의 시선을 뒤로 한 채 긴장감 넘치는 흥행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비춰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