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37)이 구속될 시 늦어도 다음 주께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고영욱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서대문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10일 오후 스타뉴스에 "고영욱이 구속 기소될 경우 경찰서 내 구치소에서 좀 더 보강 수사를 받은 뒤 늦어도 다음 주 안으로는 검찰에 송치돼 구속 기소된 상태에서 이후의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관계자는 고영욱의 구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고영욱과) 피해자와의 진술이 엇갈리는 등 지난해 5월에 진행됐던 수사와 큰 틀에서는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됐다"며 "현재로선 법원의 최종 결정을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고영욱은 이날 오전 10시25분께 미성년자 4명에 대한 성추행 및 간음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해 1시간가량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바로 서대문 경찰서 유치장으로 수감됐다.
고영욱은 취재진 앞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판사님의 질문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밝힌 뒤 조사를 받기 위해 향했다. 이후 조사를 마친 뒤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지난 3일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가 접수돼 고영욱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검찰로부터 보강 수사를 지시받고, 앞서 진행됐던 3건의 사건과 병합해 사전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영욱은 지난해 12월1일 오후4시40분께 서울 홍은동의 한 거리에서 귀가 중인 여중생 A양(13)에게 자신이 프로듀서라며 접근해 자신의 차 안으로 유인한 뒤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영욱은 지난해 5월 3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간음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