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남자의 자격' <사진=KBS> |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은 지난해 제작진과 멤버 교체 속에서 KBS의 일요일 간판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7월부터 정희섭PD를 새 수장을 맞이했고, 양준혁과 전현무를 대신해 김준호 주상욱이 합류했다.
'남격'은 제작진과 멤버의 교체로 인해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개그 무대에서는 마음껏 역량을 펼치던 김준호는 자신의 첫 버라이어티 도전에 기가 죽어 있었다. 주상욱은 기존 예능에서 보여줬던 유쾌한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 잡기에 나섰다. 물론 이들의 첫 버라이어티 적응기는 때로는 비판도 많았다.
'남격' 멤버들이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된 계기는 '철인 3종 경기' 프로젝트 때다. 경기 전 훈련을 통해 이들은 서로에 대한 벽을 허물었다. 김준호와 주상욱을 비롯해 김국진, 김태원, 이경규, 이윤석, 윤형빈 등 '남격' 멤버들은 역경 속에 서로를 의지하기 시작했다.
한바탕 고난을 함께 나눈 덕분일까. '남격' 멤버들은 철인 경기에 대비한 훈련 전후를 통해 한층 가까워졌다. 이후 멤버들은 갖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프로젝트와 미션을 수행해 나갔다. 이에 2012 KBS 연예대상에서는 베스트 팀워크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남격'의 새 수장이 된 정희섭PD에게 지난 6개월은 정신없이 흘러간 시간이었다. '남격'이 여느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프로젝트, 미션을 중심으로 꾸며지는 만큼 정PD는 '남격' 특유의 색깔 유지와 새로움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고 지난해를 회상했다.
KBS 2TV '남자의 자격' <사진=KBS> |
정희섭PD는 새해 계획에 대해 "현재 여러 프로젝트를 모색 중이다"고 밝혔다. '남격'의 프로젝트는 때에 따라서 장기간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정할 수가 없다고. 하지만 2013년에도 '남격' 만이 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기획을 통해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남격'이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팀워크상을 수상했다. 이를 통해 제작진과 멤버가 교체됐지만 우리의 호흡이 잘 맞았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올해는 멤버들이 더 좋은 호흡을 맞춰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섭PD는 2013년에는 주상욱과 김준호의 활약과 지난해 말부터 부각되고 있는 '남격'의 맏형 이경규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는 "'남격' 멤버들은 오르내리는 특징이 있다. 올해 역시 그러지 않을까 싶다. 지난해 보다 올해가 더 기대되는 '남격'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남격'은 합창단을 비롯해 여러 프로젝트에서 일반인(또는 시청자)과 의기투합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안겼다. 정PD는 올해도 기회만 된다면 일반인들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도 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희섭PD는 "'남격'은 그동안 감동과 웃음이 있는 버라이어티로 시청자들 앞에 섰다. 올해 무게감 있는 프로젝트로 감동과 웃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볼 생각이다. 조만간 2013년 첫 프로젝트로 시청자들과 만나겠다"고 기대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