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버럭한 여배우들, 흥행+매력발산 '윈윈'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3.01.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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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방송화면>


요즘 여배우들, '런닝맨'만 나오면 다들 성질 한 번씩은 내고 간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이 최근 여러 여배우들과의 다양한 레이스를 통해서 그들만의 색다른 모습들을 끄집어내고 있다.

한효주, 최지우, 엄지원 등 브라운관 또는 스크린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이들의 예능 원정길은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나 뛰고 부딪치는 예능의 대표주자 '런닝맨' 멤버들의 이들을 향한 태도는 결코 예쁜 척만, 내숭만 떨 수 없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에 이들을 지켜보는 시청자는 즐겁기만 하다.

◆ 한효주·최지우·엄지원..'런닝맨' 멤버들에게 뿔난 여배우들


지난해 12월16일 배우 고수와 함께 출연한 한효주는 게임 도중 멤버 하하의 갑작스런 몸싸움에 놀랐다. 팀 달리기 대결이었던 '볏짚 레이스' 도중 마지막 주자였던 하하는 열심히 뛰어오며 추격하던 한효주를 붙잡고 밭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상대 편 멤버들은 물론 모든 출연진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하하는 주변의 따가운 눈총에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내가 이겼다"를 연호하며 기뻐했다. 이에 한효주는 우렁차게 "아름답다!"라고 외쳤다. '런닝맨'에서만 볼 수 있는 '여배우 농락 버라이어티'였다.

12월30일 최지우가 게스트로 나왔을 당시에는 '런닝맨' 멤버들이 아예 마음을 먹고 몰래카메라를 시도했다. 그간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큰 키에서 나오는 몸개그와 허당 끼를 주체하지 못했던 최지우였기에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최지우의 히트작들을 가지고 퀴즈를 풀면서도 먼저 답을 숙지하고, 이름표 떼기 레이스에서는 일부러 져주는 모습도 보였다. 최지우는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짜증내다가도 이내 미소를 지었다. 몰래카메라임이 밝혀진 후 최지우의 모습은 과거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때 당했던 황당한 표정 그대로였다.

지난 13일 출연한 엄지원의 모습은 거침없었다.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에서의 아픔을 가진 미혼모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방송에서 의자 서바이벌 게임 도중 몸싸움을 하던 엄지원은 멤버 유재석에게 "나 게스트야! 오빠 중심부 찬다. 내 발 오빠 중심부에 있어"라며 19금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조용히 해", "이러지마" 등 결코 연기로 바라볼 수 없는 그의 발언과 행동들에 '런닝맨' 멤버들은 혼쭐이 났다.

◆ 여배우 예능진출, 흥행 요소로 자리잡다

'런닝맨' 방송 초반 고정 멤버가 확정되지 않았을 때 출연했던 배우 송지효는 어느덧 '런닝맨'에서 빠질 수 없는 '멍지효'가 됐다.

영화 '쌍화점', MBC 드라마 '계백', '궁'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동했던 배우였기에 '런닝맨'은 그에게 또 다른 이미지를 선사했다.

이렇듯 여배우들의 예능 진출이라는 방식이 예능 프로그램에게는 흥행을 이끌게 하고, 여배우들에게는 좀처럼 보여줄 수 없는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무대로도 이어지며 '윈윈 효과'를 만들어내게 하고 있다.

'정글의 법칙'에서도 이제는 여배우 영입이 필수 코스가 되고, '힐링캠프'의 한혜진, '고쇼'의 고현정이 MC로서 활약했다. 아예 '토크클럽 배우들'이라는 제목의 토크쇼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예능 판도에서의 '여배우 효과'가 어느 때보다 큰 흥행 요소로서 작용하고 있다. 예능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여배우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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