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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쳐=KBS 2TV 학교2013> |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2013'(극본 이현주 고정원 연출 이민홍 이응복)이 교사 뿐 만 아니라 학생들도 변화기에 접어들었다.
16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학교2013' 13회는 15.5%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최고기록을 돌파한 수치로 아이들이 변화하자 시청자들의 몰입도 높아졌다.
그동안 교사 정인재(장나라 분)의 시선에서 바라봤거나, 그의 성장기였다면 이제는 아이들이 달라졌다. 극의 중심배경이 되는 2반 아이들은 다양한 학생들이 섞여있다.
전교1등 송하경(박세영 분)부터 문제아 오정호(곽정욱 분)까지 학교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유형이자 우리 주위에서 한 번쯤은 봤던 학생들이다.
지도가 힘들었던 아이들이 정인를 만나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달라진 캐릭터는 고남순(이종석 분), 박흥수(김우빈 분)다. 두 사람의 3년 전 사건이 등장할 때 마다 정인재가 누구보다 학생들을 아낀다는 것을 체득, 적극 지지에 나섰다.
이지훈(이지훈 분)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아무생각 없이 놀다 정신을 차리니 고3을 앞두고 있다. 직업학교를 가려고 했지만 출결부족으로 과거를 반성했다. 다시 엇나갈 수 있는 상황에도 정인재의 따뜻한 지도로 공부하려는 의욕을 보이기 시작했다.
극성엄마의 압박으로 자살위기를 겪었던 김민기(최창엽 분), 톡 쏘는 말투로 대립을 겪는 남경민(남경민 분) 역시 정인재를 통해 달라졌다. 선생님에게 의지하면서, 때로는 짜증내고 툴툴대면서 소통하는 방식을 알아간 것이다.
아이들이 갑자기 변한 것은 아니다. 이전까지 그 누구도 2반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지 않았던 것을 경험했고 그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면서 부터다.
그중에서도 큰 변화를 보인 것은 오정호다. 작품초반 캐릭터 설명에서도 오정호는 대표적인 문제아로 등장했다. 피해의식과 청개구리 마인드인 오정호가 정인재를 걱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정인재가 집까지 찾아와 진심으로 걱정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정인재가 그만둘 상황에 놓이자 학교에 출석, 교내봉사를 하는 등 이전의 모습과 달랐다. 그는 13회에서 엄대웅(엄효섭 분)에게 직접적으로 변화의 이유를 밝혔다. 바로 정인재 때문이었다.
결정적으로 방과 후 수업 숙제였던 시 쓰기에도 함께 했다. 정인재에게 '시 한줄 쓴다고 뭐가 달라지나'는 문자로 첫 걸음을 뗐다.
이를 보고 "재능이 있다"며 흐뭇해하던 정인재의 모습은 마치 돌 지난 아이의 부모가 '우리 아들이 말을 했어. 천재 인가봐'라고 자랑하는 마음과 같음을 느끼게 했다.
이처럼 아이들의 변화는 정인재가 과거 수업시간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을 읊은 부분과 잘 맞았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보며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교사의 모습은 여러 갈등과 풍파에 휩쓸린 뒤에 더 단단해지고 틀이 잡힌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이들에게 시작된 변화는 권선징악이 확실한 해피엔딩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임을 알렸다.
'학교2013'의 한 관계자는 최근 스타뉴스에 "드라마라서 과장된 것이 아니라 실제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묵묵히 준비한대로 세심하게 선보이고 싶다"며 "학교가 어둡다고만 생각 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일련의 과정을 겪은 뒤에는 10대들의 싱그러우면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드릴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