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프' 강호동, 피터팬 복장 왜? "귀엽게 보이려··"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3.01.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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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강호동?

지난 22일 첫 선을 보인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달빛프린스'. 게스트가 선정한 책을 중심으로 MC들과 게스트가 얘기를 나누는 형식의 북토크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동화 같은 분위기의 무대 장식에, 초록색 옷에 빨간 모자, 갈색 장화를 신은 피터팬 복장의 강호동이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MBC '무릎팍도사'의 도사 콘셉트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피터팬이 된 강호동, 낯설지만 귀엽다", "강호동하면 카리스마인데, 동화 속 캐릭터가 됐다"와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낯설면서도 신선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강호동은 왜 피터팬이 됐을까. '센 이미지'를 털고 '책'과 '예능'의 조화라는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맞추려 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 프로그램 연출자 이예지PD는 23일 오후 스타뉴스에 "프로그램 첫 녹화를 앞두고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강호동의 이미지 변화였다"라며 "그간 너무 센 이미지로만 비쳐졌기 때문에 새로운 이미지, 캐릭터를 만드는 게 필요했다"고 밝혔다.


'1박2일', '강심장', '스타킹', '무릎팍도사' 같은 프로그램에서 강호동이 너무 세고, 강한 이미지만 보여줬다는 판단에 따라 "귀여워 보이게 만들고 싶었다"는 게 이PD의 말이다.

강호동을 귀엽게 보이게 하기 위해 동화 속 캐릭터를 찾았고 본인과 제작진의 논의 끝에 그나마 제일 어울렸던 '피터맨'을 '달빛프린스' 속 강호동의 캐릭터로 결정하게 됐다.

이PD는 "강호동이나 제작진 모두 이번 피터팬 캐릭터로 '센 이미지'에서 벗어났으면 한다"라며 "시청자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달빛프린스'는 첫 회에서 배우 이서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황석영 작가의 자전적 소설 '개밥바라기별'과 관련, MC들과 사춘기 시절의 방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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