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다섯매력덩어리 납시오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3.01.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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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울보, 깜찍이,로맨티스트, 악동, 순수남 다섯 매력덩어리가 시청자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사랑받고 있다.

지난 6일 첫 방송한 MBC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는 3회 연속 시청률이 상승, 지난 27일 방송분이 9.9%의 전국일일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 이하동일)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목전에 뒀다.


'아빠 어디가'의 이 같은 인기의 가장 큰 원동력은 각각의 매력을 가진 다섯 아이들이 주는 무공해 웃음이다. 다섯 명의 아이들은 너무나도 다른 각각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아이로서 가진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TV앞으로 끌고 있다.

아이들이 가진 매력은 다섯 명의 아빠가 가진 캐릭터 특성과도 맞물려 웃음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철부지 아빠 이종혁과 장난꾸러기 아들 준수가 핵폭탄 웃음을 유발하고 엄한아빠 성동일이 의젓한 아들 준이와 함께 자잘한 감동을 주는 것이 좋은 예이다.

김성주의 아들 민국이는 첫방송에서부터 4회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눈물을 흘려 울보 대마왕으로 등극했다. 다른 아이들보다 형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어린데다가 섬세한 성격의 민국이는 첫 잠자리 선택에서 가장 나쁜 곳을 골라서 울음을 터뜨렸다. 따뜻한 집에서만 자본 아이들에게 화장실도 불편하고 침침해 보이는 초가집에서의 밤은 두려웠을 터. 하지만 그것도 잠시. 민국이는 감자에 정신을 뺏겼다가 이후에는 길거리의 강아지에게 맘을 뺏겨 자리를 떠나지 않고 "우쭈쭈"를 연발하는 등 천상 아이의 모습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끌었다.


이후에도 민국이는 감정표현을 숨기지 않았다.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울었고, 두번째 여행에서도 텐트숙박에 당첨돼 "또 나쁜데(?)서 자야해?"라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지난 27일 방송에서 민국이는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성동일의 제안으로 아빠를 빼고 아이만 실내취침 하자는 제안을 듣고도 혼자 텐트에서 잘 아빠를 걱정하며 아빠 옆에서 있어주려고 시도하는 등 의젓한 의리남의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날 몰래카메라 방송에서도 항아리를 깨고 "비밀을 지켜달라"고 했던 성동일과의 약속을 위해 눈물은 흘리면서도 끝까지 약속을 지키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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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윤민수의 아들 후는 1회부터 엉뚱한 매력을 뽐내며 최고의 인기남으로 등극했다. 무슨 말을 할지 모르는 엉뚱한 모습과 더불어 송종국의 딸 지아를 향한 일편단심 순정을 선보이며 귀여운 매력을 폭발시켰다.

후는 아빠 윤민수와 친구 같은 관계를 자랑하면서도 시종일관 예의바른 모습으로 촬영장의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특히 지아앓이에 빠진 후의 모습은 그야말로 빵 터지는 웃음을 유발했다. 후는 송종국 몰래 지아를 안았다가 꿀밤까지 맞았지만 쉴 새 없이 "지아야~"라고 부르며 변하지 않는 마음을 자랑했다.

촬영장의 홍일점 지아는 귀여운 외모와 더불어 새초롬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아빠 최고!"를 외치는 지아의 모습을 본 시청자라면 왜 송종국이 딸바보가 될 수밖에 없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지아는 아빠들의 몰래카메라에서 끝까지 아빠가 시킨 일을 수행하는 책임감 있는 의외의 모습으로 아빠 송종국의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이종혁의 아들 준수는 그야말로 악동이면서도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고 있다.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여실히 느껴질 만큼 철부지 아빠와 찰떡궁합을 선보이며 웃음을 준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배가 고프다며 감자를 가지러 가고 아빠와 귀신놀이를 하는 등 장난꾸러기의 면모를 고스란히 보이며 그 나이대 아이들이 가지는 모습을 선보였다.

장난꾸러기 준수의 모습은 성동일의 아들 준이의 침착하고 의젓한 모습과 대비돼 시청자들이 더욱 다양한 아이들의 매력을 발견하게 만들었다.

준이는 그동안 아이를 엄하게 대해오던 아빠 성동일과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에게 감동을 줬다. 그동안 서로 애정 표현이 없었던 성동일 부자는 '아빠 어디가'에서 두 사람만의 취침 시간을 가지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 지난 첫번째 여행에서 "아빠가 좋다"는 말을 들은 성동일은 두번째 여행에서도 "아빠한테 할 말 없냐"고 물었고 준이는 "당연히..사랑해"라고 답해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들 부자는 평소에 다정했던 다른 부자(녀)들과 달리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을 그려내며 따뜻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렇듯 어린아이의 순수함 속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다섯 명의 매력덩어리들은 무공해 청정 웃음을 선사하며 '일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 어떤 명MC나 게스트의 화술보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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