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기(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정형돈, 리쌍 |
국내 음원차트에 '남풍(男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달 초 MBC '무한도전' 정형돈을 비롯해 배치기, 리쌍, 허각, 포맨까지 각종 음원차트에서 골고루 상위권을 차지하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몇몇은 다른 뮤지션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점 또한 특징이다.
'무한도전'을 통해 지난 5일 첫 공개된 정형돈의 '강북멋쟁이'는 공개 직후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돌풍을 일으켰다. '강북멋쟁이'는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작곡한 곡으로 정형돈 특유의 위트로 표현한 중독성 강한 곡이다.
방송 당시 정형돈은 이 곡에 맞춰 일명 '네모댄스'를 선보여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강북멋쟁이'는 공개 10일째인 14일까지 각종 음원차트 정상을 수성하며 가요계에 이변을 일으켰다.
이달 초 정형돈의 강세였다면 중후반은 힙합 가수의 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배치기(무웅, 탁)는 지난 14일 발표한 정규 4집 파트2 타이틀곡 '눈물샤워'로 공개 하루 만에 각종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눈물샤워'는 지속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간 음원차트는 물론 미국 빌보트 'K-팝 핫 100' 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 곡은 느린 템포의 힙합발라드로 심금을 울리는 멜로디에 트로트 느낌이 가미돼 색다른 느낌을 그려낸다. 소속사 후배 에일리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어우러져 인상적이다
배치기의 돌풍을 잠재운 것은 다름 아닌 힙합듀오 리쌍(개리, 길). 리쌍은 지난 25일 공개한 이단옆차기의 두 번째 프로젝트 'vol.2'의 타이틀곡 '눈물'을 공개한 직후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탈환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이 곡은 30일 현재까지 멜론, 엠넷, 올레뮤직 등 각종 실시간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눈물'은 리쌍 멤버 개리가 가사에 참여했으며, 윤건이 피아노 연주, 신인가수 더씨야의 유진이 피처링에 가세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2월 데뷔 첫 정규 발매를 앞두고 있는 가수 허각의 선 공개곡 '모노드라마', 리더 정용화의 자작곡을 타이틀로 내세운 그룹 씨엔블루(정용화, 이종현, 강민혁, 이정신)의 '아임 쏘리(I'm sorry), 1년 7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한 그룹 포맨(영재, 신용재, 김원주)의 정규 5집 타이틀곡 '안녕 나야' 등이 각종 음원차트 톱10에 진입해 인기를 드러냈다.
여성 가수(팀) 중에서는 그룹 소녀시대(윤아, 수영, 효연, 유리, 태연, 제시카, 티파니, 써니, 서현), 가수 백지영 등이 주요차트 상위권에 장기간 머물며, 체면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