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풀하우스', 유쾌한 가족품격 지침서 등장(종합)

<사진캡쳐=KBS 2TV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가족의 품격을 살리기 위한 신개념 예능프로그램이 탄생했다.

1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이하 '풀하우스')가 유쾌하면서도 리얼한 이야기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MC 이경규는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지난 추석 방송됐는데 바로 편성됐다.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었으나 다 떨어졌다"며 "올해 이해와 사랑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말했다.

'결혼 전 비밀을 숨길 수 있다'는 주제로 한 신혼부부의 남편은 민머리 사실과 음주사실을 아내에게 숨기고 결혼했다. 그러나 모든 사실이 공개되자 아내가 분개하는 것으로 콩트가 시작됐다.

이 주제를 놓고 숨겨야 한다와 밝혀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패밀리 군단들은 6대 6으로 팽팽했다. 전문가 집단과 연예인 군단은 서로가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9년차 시어머니인 김용림은 "겉만 사랑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고 말했다.


엄길청 경제학자는 "과거사 정리 여행을 떠나야 한다. 이성문제, 신체조정문제, 채무문제, 버릇을 갖고 관대한 재구성을 통해 과거사를 공유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 주제로 '부부통장 각자 관리하기'였다. 12명의 패밀리 군단은 각자 관리하자, 합쳐 관리하자는 의견에 대해 3대 8로 나뉘었다. 이들은 각자의 경험을 살려 토크를 펼쳤다.

콩트를 활용한 주제가 끝난 뒤 동상이몽이라는 코너를 통해 평균나이 68세의 시어머니 5인과 며느리들은 예단을 간단히 라는 주제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예비며느리들은 예단은 적당한 선에서 하거나 불필요하다고 했고 시어머니들은 현금 혹은 금으로 받았으면 좋겠다며 솔직하게 의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가훈소개 및 맞추기에서 왕혜문 한의사는 '예비부부는 복근부터 만들어라'고 소개했다. 여기서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날 MC 이경규는 특유의 버럭에서 벗어나 이해와 사랑의 아이콘으로 변신했으며, 이정민 아나운서 역시 깔끔한 진행으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이 전격적으로 나서는 것보다 중재를 이끌어냈다.

'풀하우스'는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서 다루기 힘든 가정문제를 전격적으로 다루었다. 부부를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으로는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보다 유쾌한, SBS '스타 부부쇼 자기야'가 있지만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시청하기에는 힘든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풀하우스'는 패밀리들의 조언, 실생활과 연계되는 연결고리로 실속과 유익함을 챙겼다. 콩트와 실제 시청자들의 의견,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토론을 통해 여러 사례를 밝히면서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MC 이경규, 이정민 KBS 아나운서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출연했다. 멘토로 활약하게 될 전문가들은 각각 라인으로 구별됐다. 직업 이름 뒤에 사로 끝나는 사라인으로는 왕혜문 한의사, 김병준 변호사, 오한진 의학박사가 소속됐으며 일반 전문가로는 엄길청 경제학자, 주선희 인상학자, 장경동 목사다.

또한 연예인군단으로 배우 김용림, 박준규, 이승신, 이윤석, 한선화도 함께했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구성됐으며 보다 심도 깊은 토론을 위한 제작진의 깊은 의도를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풀하우스'가 유쾌한 금요일을 책임질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