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균·한예리 2012년 블루칩, '남쪽'에 모였다②

[★리포트]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3.02.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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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 김성균 박사랑 백승환 김태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스타뉴스
한예리 김성균 박사랑 백승환 김태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스타뉴스


주목 받는 것은 한순간이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 스텝을 내딛는 것이다. 지난 해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던 배우들에게 2013년은 배우로 롱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원년이 되어야 할 터. 이미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으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배우들에게는 더욱 과제가 많은 시점이다.

신인상을 휩쓴 김성균, 독립영화 스타에서 상업영화로 도전한 한예리, 김태우의 동생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김태훈까지, 지난 해 남다른 활약으로 주목받은 배우들이 영화 '남쪽으로 튀어'로 의기투합했다.


김성균에게 2012년은 그야말로 꿈같은 한해였다. 백상예술대상을 시작으로 부일영화상, 대종상, 영평상 등 지난 해 각종 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석권했던 김성균,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로 단번에 충무로 연기파 배우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범죄와의 전쟁'과 '박수건달'에서 건달로, '이웃사람'에서는 연쇄살인범으로 거친 남자를 연기했던 김성균이 이번에는 순박한 섬청년으로 변신했다. 그가 '남쪽으로 튀어'에서 맡은 만덕 역은 모든 사건의 시작이 되는 인물이다. 최해갑(김윤석 분)이 고향 동생 만덕은 해갑을 다시 들섬으로 돌아가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아무것도 없이 섬으로 간 해갑 가족이 정착한 곳도 만덕의 집이고, 그들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 하는 것도 만덕이 나라에게 남긴 배다.

'범죄와의 전쟁' '이웃사람' '박수건달'까지 출연작 모두 흥행에 성공한 김성균이 '남쪽으로 튀어'로 또 한 번 흥행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코리아'를 본 관객이라면 앳된 모습의 북한 선수 순복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순수한 얼굴에 촉촉하게 젖은 눈망울을 빛내던 한예리는 능숙한 북한 사투리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어린 선수의 감성을 표현했다.

촌스러운 모습의 북한 선수 순복이가 디자이너를 꿈꾸는 민주가 됐다. 유니폼을 벗은 한예리는 아빠가 하는 일은 일단 반대, 그렇지만 누구보다 아빠를 닮아있는 열혈 소녀 민주로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인다. 항상 남다른 행보를 보이는 해갑에게 항상 가시를 세우지만 '최게바라' 가족에 문제가 생기면 맏딸 역할을 톡톡히 하는 야무진 딸이다.

'남쪽으로 튀어'에 이어 올 해 빅뱅의 탑과 함께 출연한 '동창생'의 개봉까지 앞두고 있는 한예리, 서구적으로 빚어 놓은 듯한 여배우들 사이에서 그의 매력은 단연 돋보인다.

한예리 백승환 박사랑(왼쪽부터) 영화 '남쪽으로 튀어' 스틸
한예리 백승환 박사랑(왼쪽부터) 영화 '남쪽으로 튀어' 스틸


포스터에는 없지만 '남쪽으로 튀어'에는 또 다른 반가운 얼굴이 등장한다. 지난 해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의 안민영 역으로 출연해 제대로 얼굴을 알렸던 김태훈이다. 형을 빼닮은 외모로 '김태우 동생'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던 김태훈, 이제는 배우 김태훈으로 자리 잡았다.

'당신 참 예쁘다' '착한남자' '프로포즈 대작전' 등 드라마에서 주로 활약했던 김태훈, 올해는 영화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남쪽으로 튀어'를 시작으로 '분노의 윤리학' '명량-회오리 바다' 등 세 편의 영화가 줄줄이 올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그 중 가장 먼저 개봉하는 '남쪽으로 튀어'에서 그는 큰 딸 민주에게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고등학교 선생님을 연기했다. 덥수룩한 머리에 품이 큰 셔츠를 입은 그의 모습은 전작과는 달리 순박함이 묻어난다.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아역배우들도 주목할 만하다. 2011년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영화 '도가니'에서 민수 역으로 관객들의 눈물을 쏙 뺐던 백승환이 사춘기 소년 나라 역을 맡았다. 이제 막 변성기가 온 것 같은 목소리와 그을린 얼굴이 마냥 놀기 좋아하는 초등학교 6학년 아이에 제격이다.

최해갑 가족의 막내 나래 역의 박사랑도 매해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2003년 생, 올해로 10살인 박사랑은 벌써 출연한 영화가 다섯 편이나 되는 배우다. 지난 해 '댄싱퀸'에 엄정화와 황정민의 딸로 출연해 관객들을 미소 짓게 했던 박사랑, '남쪽으로 튀어'에서도 깜찍한 매력으로 최해갑 가족의 마스코트 역을 톡톡히 해냈다.

한편 오는 6일 개봉을 앞둔 '남쪽으로 튀어'는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하기 싫은 일은 절대 하지 않는 고집불통 아빠 최해갑과 그의 가족들이 남쪽섬으로 이주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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