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백', 4,3%포인트 괜찮아! 스토리+배우 실감나니까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02.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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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쳐=KBS 2TV 광고 천재 이태백>
<사진캡쳐=KBS 2TV 광고 천재 이태백>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극본 설준석 이재하 이윤종 연출 박기호 이소연)이 산뜻했으나 월화극 꼴찌로 출발했다.

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광고천재 이태백'1회는 4.3%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광고천재 이태백'은 20대 청춘을 광고하라는 타이틀로 2013년 신작 드라마 포문을 열었다. 첫 방송 역시 광고인들의 전쟁 같은 삶을 보여줬다. 국내 굴지의 광고회사 금산애드를 배경으로 AE(광고기획자), AD(아트디렉터), CW(카피라이터),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 PT(프레젠테이션) 등이 현실감 있게 등장했다.

이를 잘 모르는 시청자들을 위해 제작진은 친절하게 자막설명으로 극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특히 대성자동차 PT 과정에서 광고계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PT는 광고인들에게 있어 광고를 따내기 위한 한 판 승부처이기에 광고주가 마시는 물부터 다과, 옥외 광고 등 세심하게 신경 썼다.


시청자들이 하루 동안 접하는 광고의 양은 엄청나지만 이를 제작하는 이들의 모습을 잘 살려냈다. 카피라이터 인턴인 백지윤(박하선 분)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것을 비롯해 녹초가 된 몰골로 밤낮없이 일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마냥 주인공들이 원하는 대로 일이 척척 진행되지 않았다. 이태백의 경우는 지방대 중퇴로 1차 서류과정에서 광속 탈락했다. 1차는 겨우 통과해도 면접에서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학연,지연,혈연 중 학연에 대한 면접관과 지원자들 사이의 유대감이 그의 재능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었다.

고아리(한채영 분) 역시 자신보다 재능이 앞선 옛 남자친구 이태백의 아이디어를 갖게 됐다. 고아리의 상황이라면 한번쯤은 그와 같은 고민을 할 수 있기 때문이기에 그의 감정변화도 잘 볼 수 있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기대보다 합격점이었다. 당초 캐스팅이 발표됐을 때 배우들이 잘 해낼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 드라마 나들이가 오랜만인 배우부터 해외활동 후 국내 복귀하는 배우까지 의외의 조합이었다.

영화에서 중후한 연기를 했던 진구는 20대 청년에 완벽 소화, 밝은 모습을 재발견하게 했다. 박하선 역시 더 이상 코믹연기가 아니어도 잘 해낼 수 있음을 느끼게 했다.

애디 강 역의 조현재, 고아리 역의 한채영 역시 기존의 런지 맡은 역할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광고천재 이태백'은 광고인 이제석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지만 전개과정을 다르게 이어진다. 살벌한 광고전쟁에서 크리에이티브함을 무기로 전진할 각 캐릭터들이 어떻게 전투할지를 주목해야 한다.

작품이 그저 막연하게만 다가온다면 이제석의 저서인 '광고천재 이제석- 세계를 놀래킨 간판쟁이의 필살 아이디어'와 비교해서 읽어보는 것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앞으로 이태백이 헤쳐 나갈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 직업 뿐 만 아니라 청춘들의 러브라인, 백지윤의 출생비밀 등 여러 코드가 숨겨진 만큼 중심을 잘 잡는 것도 중요하다.

제작진 역시 "광고는 자본주의를 대표하지만 광고 안에서도 사랑과 꿈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들이 행복을 찾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도 주목해야 한다. 이제석씨와 또 다르게 작품만이 선보일 이야기에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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