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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광고천재 이태백' 방송화면 캡처> |
KBS 2TV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극본 설준석 이재하 이윤종 연출 박기호 이소연)이 지난 4일 오후 첫 회 방송으로 막을 올렸다.
이날 방송된 '광고천재 이태백'은 시청률 4.3%(닐슨코리아 전국일일집계기준. 이하 동일기준)를 기록했다.
'광고천재 이태백'의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시청자들은 '광고천재 이태백' 홈페이지를 통해 "억지 없는 전개가 좋았다", "안 봤으면 후회할 뻔했다", "시청률로 따질 드라마가 아니다" 등 호의적인 방송 후기를 남겼다.
이번 작품은 소재부터 극 전개 속도가 여느 드라마와는 차별화 됐다. 동시간대 방송하는 MBC 월화 드라마 '마의', SBS 월화드라마 '야왕'이 이미 자리를 잡아 '광고천재 이태백'의 낮은 시청률은 아쉬울 따름이다.
'광고천재 이태백'은 그림에 타고난 재능을 가진 통영 출신 이태백이 지방 대학교 중퇴 학력을 딛고 서울에서 광고인으로 성공하는 스토리의 드라마다. 실존 인물인 이제석 광고 디자이너를 모티브로 창작한 작품이다.
이날 '광고천재 이태백'에서는 최고의 광고인을 꿈꾸는 이태백(진구 분)의 광고 입문기가 그려졌다. 또한 광고계에서 생존 경쟁을 벌이는 백지윤(박하선 분), 고아리(한채영 분), 애디 강(조현재 분)의 활약도 방송됐다.
스펙과 편견의 벽에 부딪혀 번번이 광고회사 취업에 실패하는 이태백의 광고 입문기는 좀처럼 성사되지 않았다. 최고의 카피라이터를 꿈꾸는 백지윤은 상사 고아리의 갖은 구박에도 제 꿈을 이루기 위해 꿋꿋이 견뎌냈다.
그동안 지상파3사(KBS, MBC, SBS) 드라마에서 조명하지 않은 전문직종인 광고계를 소재로 했다. 광고라는 소재는 낯설면서도 신선했다. 광고 하나를 만들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등장인물들의 고군분투는 흥미를 끌었다.
이태백을 중심으로 빠른 극 전개는 기존 드라마에서 좀처럼 볼 수 없어 이목을 끌었다. 또한 이태백과 고아리의 과거 에피소드도 감추지 않고 공개해 여느 드라마들과의 차별을 느끼게 했다.
대부분의 드라마는 극 초반 인물 및 배경 설명에 중점을 둔다. 특히 남녀 주인공들의 만남은 평행선을 그리며 언제 만나게 될 지 기대감을 부추긴다.
하지만 '광고천재 이태백'에서는 기존 드라마의 전개 방식에서 벗어났다. 하나의 에피소드에서 파생되는 또 다른 에피소드를 통해 남녀 주인공들이 각각 만났다. 또한 이태백과 고아리의 과거를 극 초반 등장, 앞으로 새로운 갈등이 등장함을 예고해 긴장감을 높였다.
주인공들 사이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이태백의 디자인에 백지윤의 카피가 들어간 자동차 광고가 애디 강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고아리가 이태백에게 그가 만든 광고가 채택되지 않았다고 한 후 만들어진 광고인만큼 향후 이들 사이에 벌어질 갈등이 예고됐다.
'광고천재 이태백'은 사실감 보다 현실감이 높았다. 전작 '학교2013'은 10대 청소년들의 학교 폭력에 대한 사실감으로 이목을 끌었다. 반면 '광고천재 이태백'은 20대 청춘들의 취업, 생활비, 사회경쟁 등을 다루며 현실감을 높였다.
'광고천재 이태백'이 제작사 관계자는 "5일 오후 방송에서는 마진가(고창석 분), 공선혜(아영 분) 등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며 "이들이 이태백과 어떤 인연을 맺고, 이야기를 만들어 갈지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