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선 ⓒ이기범 기자 leekb@ |
배우 김희선의 예능MC 변신이 2일 앞으로 다가왔다.
김희선은 오는 7일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2-마음을 지배하는 자' MC로서 첫 녹화를 앞두고 있다.
김희선은 지난해 SBS 드라마 '신의'를 통해 무려 6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해 여전한 미모와 더욱 다채로워진 연기로 시청자들을 마주했다. "스타의 허울을 벗고 배우의 옷을 입고 싶었다"는 그녀의 각오처럼 한층 성숙된 연기로 돌아온 김희선의 복귀는 환영받을 만했다.
오랜만에 시청자와 팬들 곁으로 돌아온 김희선이 보여주고자 준비한 것은 연기뿐만이 아니었다.
김희선은 드라마와 더불어 '런닝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등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토크쇼에 출연해 팬들과 만나지 못했던 지나온 시간을 충족시켰다. 여기에 '강심장2'를 통한 예능MC에까지 도전하며 연기자에서 한층 지평을 넓인 엔터테이너로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
김희선의 예능MC 도전이 더욱 기대되는 것은 그녀 특유의 솔직하고 발랄한 에너지와 다른 배우에게는 없는 개성 때문이다.
그녀의 지난해 6월 '런닝맨' 100회 특집 게스트로 나서며 우선 오랜 공백에도 변함없는 끼와 예능감을 과시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으며, 남다른 승부욕으로 게임에서 맹활약하는 김희선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갔다.
그런가하면 김희선은 '힐링캠프'에서 과거 일화들을 통해 부족했던 자신을 인정하고, '머리가 나쁘다', '미모를 위해 수혈을 한다' 등의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해서도 기분 나빠하지 않고 여유 있게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배우로서의 포장을 거부한 김희선의 직설적인 발언들은 솔직했지만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철없는 시기를 거쳤지만 그 속에서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노력하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김희선은 또한 '신의' 종영 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배우의 예능 도전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중, 이로 인해 얻게 될 점과 잃을 수 있는 점에 대한 신중한 의견을 전했다. 자칫 자신의 이름만 믿고 쉬운 생각으로 덤볐다가 오히려 배우로서 지켜야 할 부분까지 잃게 될 수도 있음을 분명히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김희선은 이 같이 예능 도전이 양날의 칼임을 잘 알고 있고, 또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있는 당찬 여배우다. 그런 그녀이기에 예능MC로서의 도전에 믿음이 갈 수밖에.
한편 김희선이 방송인 신동엽, 가수 윤종신과 공동MC로 나서 색다른 조합으로 꾸며지는 '강심장2'는 기존의 집단 게스트 체제의 토크쇼에서 벗어나 시청자 의견을 반영한 주제를 다루는 것으로 변화를 줬다. 박영규, 이시영, 오정세, 최시원, 광희가 첫 게스트로 나선다. 첫 방송은 오는 1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