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송혜교, 이 겨울 안방엔 봄바람 분다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3.02.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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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홈페이지, 예고편>


배우 조인성과 송혜교가 오는 이 겨울, 시청자 가슴엔 봄바람이 분다.

두 사람의 만남만으로 화제가 된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이하 '그 겨울')가 오는 13일 첫 방송을 앞뒀다.


명품 배우와 제작진이 모인 '그 겨울'은 이미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익숙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들만의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그려진다는 점에서 오히려 궁금증을 자극한다.

특히 제작진은 "차가운 겨울이 오히려 따뜻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뜨거운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인성·송혜교 안방컴백과 완벽한 조화


지난 2005년 SBS '봄날' 이후 8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조인성과 2008년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5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송혜교는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과 더불어 완벽한 비주얼의 조화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송혜교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조인성씨가 있다는 말에 기대갈 수 있다는 생각에 안심이 됐다. 데뷔시기도 비슷해서 만날 법도 하다했는데 좋은 작품으로 만나게 돼 너무 좋다"라며 기대를 드러냈고, 조인성 또한 "작품을 읽는 순간 도전하고 싶었다. 노희경 작가님과 혜교씨가 이미 호흡을 맞췄었기에 나만 잘 하면 될 것 같다. 정리가 잘 안될 때 혜교씨 대사를 듣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라며 만점짜리 팀워크를 과시하기도.

특히 조인성은 전문도박 겜블러 오수 역을 맡아 색다른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겉으로는 냉소적이고 거친 모습을 보이지만 내면에는 상처의 아픔과 인간애를 갖고 살아가는 인물로, 조인성만의 섬세한 감정연기가 기대된다.

송혜교 또한 시각장애인 연기로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그녀 또한 "어렵고 예민한 부분이라 복지관을 방문해 얘기도 많이 들으며 참고하고 있다. 흔히 얘기하는 동공연기랑은 조금 다르다. 터널시각장애라는 설정으로 기존의 시각장애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서로에 대한 신뢰로 뭉친 두 사람은 또한 지난 연말 스페셜 방송으로 공개된 촬영현장에서 서로 핫팩을 전달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인성과 송혜교는 나란히 촬영 장면을 모니터하면서 서로를 챙기며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짐작케 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 또한 높였다.

오수(조인성 분)를 위협하는 청부폭력배 조무철로 강렬한 악역 연기를 보여줄 김태우, 오영 아버지의 비서였으나 그의 죽음 후 집으로 들어와 오영을 보살피는 왕혜지 역에 배종옥, 오수를 친형처럼 따르는 박진성 역의 김범, 오수 첫사랑의 여동생 문희선 역을 맡은 정은지 등 개성 있는 배우들의 조화도 기대를 모은다.

한국적인 스토리와 캐릭터..원작과 차별화

'그 겨울'은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없어, 여름'의 한국 리메이크 버전. 16년 만에 오빠인 오수(조인성 분)가 나타나면서 오영의 메말랐던 가슴 속에도 조금씩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과정을 그려내, 인간의 진정성을 들여다보고 사랑의 가치를 어루만질 예정이다.

이미 국내에서 배우 문근영 김주혁 주연의 영화 '사랑 따윈 필요없어'로 만들어지기도 했던 스토리를 다시 드라마로 옮기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일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노희경 작가와 감각적인 영상미와 세련된 연출력의 김규태 감독을 통해 재탄생된 정통 멜로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를 자극한다.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 JTBC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등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노희경 작가는 앞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이미 다 아는 얘기라면 내가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며 "원작 속에서 버려진 남자와 시각장애의 여자의 이야기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왜 이들이 아등바등 살려고 하는지, 시각장애 여자로 살아간다는 의미가 뭔지 내 마음속에 남았고 가슴이 아팠다"며 작품에 대해 끌렸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너무나 일본적인 이 이야기를 한국적인 이야기로 고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원작은 배경이 여름이지만 차갑고 시니컬했다. 그러나 본 작품은 겨울임에도 뜨거워질 수 있는 한국적인 드라마로 만들고 싶었다"고 작품의 차이점과 포부를 드러냈다.

김규태PD는 "이번 작품에서 영상적인 테크닉보다 심리묘사에 대해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예고 영상에서도 보셨듯이 배우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클로즈업 많이 썼다. 전개에서 긴장과 심리적 긴장이 많이 있다"라고 연출적인 축면에서 공을 들인 부분을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따뜻한 시선이 묻어나올 것 같다. 차가운 느낌에서 뜨거운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감동 줄 수 있는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면서 절절한 멜로로 많은 시청자들을 울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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