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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아놀드 슈왈제네거 성룡 브루스 윌리스(왼쪽위부터 시계뱡향) ⓒ사진=스타뉴스, 네이버 영화 |
2013년의 관문인 1월이 벌써 훌쩍 지나가고 2월에 접어들었다. 빛처럼 시간이 흐르는 동안 1990년대를 풍미했던 영화계 스타들도 이제는 주름이 노장이 됐다. 주름이 한 줄 한줄 쌓이며 이들의 내공도 함께 쌓였다. 크레딧의 이름 만으로도 신뢰를 줄 만큼 명성도 쌓였다. 영화계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 여전히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이들이 2월 극장가에서 맞붙는다. 한국과 중국, 미국 영화계의 큰 형님들의 대결. 그 자체로도 영화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명품 배우 최민식, 어느새 머리가 희끗한 중년이 됐다. 지난 해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로 성공적인 귀환을 알린 최민식, 이번에는 '신세계'다. 이정재 황정민 등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도 쟁쟁하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신세계' 속 최민식의 모습은 말 그대로 '명불허전'이다. 평범한 경철이었던 자성(이정재 분)을 조직에 밀어 넣은 장본인인 강과장(최민식 분)은 전면에 나서 자신의 손을 더럽히기 보다는 치밀한 계책으로 모든 상황을 움직이는 인물. 큰 움직임이 없는 캐릭터지만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만큼 무게가 상당하다.
영화계 형님들 중에서도 '큰형님'인 아놀드 슈왈제네거. 1947년생, 올해로 66세의 노장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다시 총을 들었다. 그것도 한국의 김지운 감독이 쥐어준 총을 말이다.
10년 동안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일했던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액션영화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라스트 스탠드'다. 미국의 한 주를 다스렸던 전 주지사가 지키기에는 스케일이 작다. 그가 이번 영화에서 맡은 역은 작은 국경마을을 지키는 보안관 레이 오웬스다.
미국 현지 개봉에서는 개봉 첫 주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9위로 출발하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라스트 스탠드'. 그러나 김지운 감독의 액션 연출만큼은 인정받았다. '터미네이터'의 명대사 "I Will Be Back"처럼 다시 돌아온 아놀드 슈왈제네거에게 한국 관객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지, 오는 21일 공개된다.
지난 1988년 첫 선을 보인 1편부터 자신의 영화 인생을 함께해 온 '다이하드' 시리즈. 이제 브루스 윌리스에게 단순히 출연작을 넘어 자신의 역사가 됐다. 명절이면 성룡 영화와 함께 생각나는 시리즈 '다이하드', 일당백 뉴욕 경찰 맥클레인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아들까지 대동하고 말이다. 오는 6일 개봉하는 '다이하드5', 존 맥클레인은 역시나 브루스 윌리스다.
미국 전체를 누비며 테러를 진압해온 존 맥클레인이 이번에는 러시아에 떴다. 아들 잭(제이 코트니)이 러시아에서 사건에 휘말렸다는 소식을 듣고 러시아로 날아간 그는 또 한 번 대형 폭탄 테러를 만나게 된다. 노장이 되어서도 인생 조용할 날이 없는 맥클레인, 아들까지 얽혀버린 이번 사건을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중국 영화계의 '따거' 성룡, 그가 이번에는 12개의 청동상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한국 스타 권상우도 그와 함께 여정에 나섰다. '차이니스 조디악'은 성룡이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맡은 작품. 앞서 영화를 공개한 중국 현지에서 반응이 좋으니 국내 흥행까지 이룰지 더욱 주목된다. 주변 사물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성룡의 재치있는 액션과 권상우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냈을지, 오는 28일 공개된다.
성룡은 영화의 한국 개봉에 앞서 오는 18일 내한을 확정했다. 기자회견 인터뷰 등의 내한 일정은 물론 MBC '무릎팍 도사'에도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그의 영화인생을 통해 어떤 감동과 웃음을 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