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설리·주니엘..아이돌 대거 高졸업 "기쁘고 설레"(종합)

f(x) 크리스탈, 주니엘, B.A.P 종업, 걸스데이 혜리(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홍봉진 최부석 기자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고등학교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여성 싱어송라이터 주니엘, 걸스데이의 혜리(본명 이혜리), f(x)의 크리스탈, 설리, 에이핑크 손나은 홍유경, 미쓰에이 배수지, B.A.P 종업, 비투비 정일훈, 달샤벳 수빈 등 1994년생 아이돌 가수들이 동시에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했다.


주니엘 설리 혜리 등이 재학 중인 서울 구로구 궁동 서울 공연예술고등학교는 7일 오전 강당에서 제 2회 졸업식을 진행했다. 10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들의 졸업식에는 수많은 취재진들도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주니엘(본명 최준희)이 환한 미소 속에 고등학교 졸업장을 손에 쥐었다. 단정하게 졸업가운을 차려입고 등교한 주니엘은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졸업식을 치렀다. 특히 남동생과 포옹을 나누며 졸업의 기쁨을 만끽했다.

주니엘은 스타뉴스와 만나 "벌써 이렇게 졸업이라니 실감나지 않는다"며 "친구들과 함께 한 10대를 마무리한다니 아쉽고 기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가수 활동도 더 열심히 하고 싶다. 성인이 되어서 가장 하고 싶은 게 있었는데 운전면허를 따는 것이다. 마음껏 드라이브도 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걸스데이의 혜리도 주위의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즐겁게 졸업식을 맞이했다. 주위 친구들 역시 혜리와 인사를 나누며 사진을 찍는 등 졸업식의 흥겨운 기분을 느꼈다. 혜리는 "친구들과 간만에 만나서 너무 반가웠는데 이렇게 졸업이라니 아쉽다"며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대학교 생활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잘 하고 싶다"며 "성인이 되어서 가장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멤버들과 맥주 한 잔 하는 것"이라고 웃었다. 혜리는 건국대학교 예술문화대학 예술학부 영화과에 수시 합격, 13학번 새내기가 됐다.

이날 졸업한 혜리는 바쁜 스케줄 가운데 졸업식에 참석하게 됐다. 졸업식을 마치자마자 걸스데이의 컴백 준비에 들어가는 혜리는 "걸스데이 컴백도 제대로 준비할 것"이라며 "앞으로 학업도 활동도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쓰에이 수지(왼쪽)와 f(x) 설리 졸업사진 ⓒ사진=최부석 기자

이들은 특별한 상장을 수여받고 기분 좋은 날을 맞이했다.

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만큼 이날 학교에서는 다른 학부모와 친구들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고 질서정연한 가운데 취재진과 시간을 가졌다. 이날 졸업식에는 주니엘, 혜리와 함께 재학한 f(x) 설리, 에이핑크 손나은 홍유경, 미쓰에이 수지, EXO-K 세훈이 특별공로상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스텔라 유리, 글램 다희 등이 동시에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수지, 설리, 손나은, 홍유경 등은 이날 스케줄 때문에 아쉽게도 졸업식에는 불참하게 됐다.

걸 그룹 f(x)의 크리스탈도 환한 미소 속에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 크리스탈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 송파구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에서 열리는 졸업식에 참석해 "너무 기분이 좋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단정하게 교복을 차려입고 등교한 크리스탈은 "벌써 스무 살이 되었다는 게 실감나질 않는다. 졸업하고 10대를 마무리하는데 아쉽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며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탈은 이날 설리를 제외한 f(x)멤버들과 함께 히트곡 '일렉트릭 쇼크(Electric shock)'로 졸업 공연을 열고 자축하기도 했다.

크리스탈은 음악과 함께 학업을 병행하기 위해 지난해 치러진 수시모집을 통해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에 진학을 결정했다.

그룹 비투비 ⓒ사진=홍봉진 기자

이날 오전 B.A.P 종업, 비투비 정일훈, 달샤벳 수빈, 티아라 아름, 스피드 세진, 씨클라운 레이, 가디스 예진 역시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유키스 동호는 일본 스케줄로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달샤벳 수빈은 기쁘면서도 섭섭한 마음으로 졸업식을 맞이했다. 수빈은 "친구들과 떨어져 지낼 생각을 하니 매우 아쉽다"며 "달샤벳 막내인 제가 졸업하면서 멤버들 중 교복 입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니 그것 또한 아쉽다"며 웃었다.

아이돌 그룹 비투비 정일훈도 졸업장을 품에 안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자리에는 멤버들이 직접 함께 해 정일훈의 졸업에 축하를 보냈다.

정일훈은 "아직 졸업이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아서 기쁘고 슬프기 보다는 책임감이 앞선다"며 "앞으로 누군가 나를 보호해주지 않고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더 앞선다"며 의젓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만났던 친구들 이제 학교가 아닌 사회에서 만나게 될 것을 생각하니 기쁘고 설렌다. 이제 성인이자 한 남자로서 제 몫을 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가요계는 물론 연기 및 예능 등 다방면에서 끼를 나타내고 있는 아이돌 가수들의 졸업식이 진행된 만큼 팬들과 미디어의 관심은 남달랐다.

이날 포미닛의 막내 권소현은 서울 종로구 풍문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스피드의 세준은 1993년생이지만 유학 등으로 인해 보통 동갑내기들 보다 한 해 늦은 이번 년도에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