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의 장 '강심장', 오늘 종영..롱런 비결은?①

[★리포트]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3.02.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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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SBS


연예인들의 솔직 담백한 고백의 장으로 롱런해온 SBS 토크쇼 '강심장'이 약 3년 4개월간의 긴 여정을 마친다.


'강심장'은 지난 2009년 첫 방송 이후 166회가 되는 12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청자와 작별을 할 예정. 이날 방송에는 걸그룹 소녀시대, 방송인 전현무, 최송현, 배우 공형진, 노현희 등이 출연한다.

그간 집단 게스트 체제의 토크쇼로서 장수해오며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강심장'은 제목 그대로 색다르면서도 놀라움을 자아낼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강심장'을 가진 연예인들이 함께 '토크 배틀'을 펼쳐왔다.

강호동, 이승기가 MC였던 초창기 때는 직접적인 맞대결을 이어가면서 토크쇼 포맷과 함께 '배틀'이라는 요소가 가진 긴장감을 함께 부가시켜 에피소드의 관심도는 높아만 갔다.


특히 여성 게스트들이 공개했던 심경 고백과 알려지지 않았던 뒷이야기들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미스코리아 출신 김주희의 성형 고백, 쥬얼리 전 멤버 이지현의 불화설 뒷이야기, 아이비의 동영상 사건 심경 고백 등은 대표적인 예.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러한 '강심장'의 포맷은 때로는 신선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연예인들의 '신변잡기' 식 토크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강심장' 속 토크 배틀 설정이 자연스럽게 사라진 모습은 결국 자극적인 이야기를 끄집어내기보다는 게스트들의 좀 더 진정성이 담긴 이야기를 꺼내게 하고자 하는 의도였을 것이다.

MC 강호동만의 특유의 직설적인 질문들과 진행 유도는 게스트들에게 좀 더 강한 에피소드를 주문하게 했다. 하지만 강호동 하차 이후 이승기 단독 MC, 신동엽 이동욱 투톱 체제로 변화하면서 '강심장'은 좀 더 유하고, 훈훈한 분위기의 모습을 띄어왔다.

포맷은 조금씩 변화의 길을 걸어왔지만, 다양한 스타들의 새로운 에피소드들을 전달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풍부하게 전달한 '강심장'은 묵묵히 그 콘셉트를 유지해오며 롱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강심장'도 개편의 움직임과 새로운 변화의 바람에 맞춰 새로운 이름으로 새 출발하게 됐다. '화신'은 '강심장'과 상당부분 다른 콘셉트로 화요일 예능 프로그램의 최강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화신' 제작진은 오는 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새로운 심야 토크쇼로서의 전략을 밝혔다. 제작진은 "생활 속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궁금증을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렴한 후 출연진이 퀴즈를 통해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렇다고 이전의 '야심만만'처럼 랭킹 퀴즈쇼의 포맷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편안한 분위기에서의 솔직한 토크쇼를 만드는 데 더욱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개그맨 신동엽, 가수 윤종신, 배우 김희선의 조합으로 함께 하는 '화신'이 '강심장'에 이은 화요일 심야 토크쇼의 강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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